IBM, 클라우드 기반 첫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EAL5+로 금융권 도입 충분

‘하이퍼렛저 패브릭’ 첫 상용화 사례로 개방형 비즈니스 네트워크 초점

2017-03-27     최진영 기자

[CCTV뉴스=최진영 기자] IBM은 3월 27일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렛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버전 1.0에 기반을 둔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인 IBM 블록체인(IBM Blockchain)을 출시했다.

IBM 블록체인은 개발자들이 IBM 클라우드 상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배치·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은행 등 피규제산업을 위한 HSBN(High Security Business Network) 서비스로 시장에 출시됐다.

IBM에 따르면 스타트업 에버레저(Everledger)부터 금융 서비스 부문의 리더인 도쿄-미쓰미시 UFJ 은행(Bank of Tokyo-Mitsubishi UFJ),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까지 다양한 고객사들이 현재 IBM 클라우드 상에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이다.

이번 IBM 블록체인의 기반이 된 리눅스 재단의 오픈 소스 하이퍼렛저 패브릭 버전1.0은 하이퍼렛저 컨소시엄 회원사들에 의해 개발됐다. 컨소시엄 내 기술운영위원회는 최근 하이퍼렛저 패브릭을 인큐베이터(incubator) 단계에서 활성(active) 단계로 높였으며, 향후 사용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하이퍼렛저 패브릭은 기업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며, 초당 1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IBM블록체인 총괄 마리 위크(Marie Wieck)는 “IBM은 은행, 항공사, 정부,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트랜잭션 시스템을 수십 년간 운영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안전한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IBM 블록체인은 IBM의 HSBN(High Security Business Network)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높은 신뢰도와 투명성을 갖춘 비즈니스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찾는 조직들을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IBM HSBN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내부자 공격으로부터 네트워크 진입점을 보호하고 시스템 관리 권한을 가진 공격자의 내부자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모든 코드를 보호하기 위해 가상 어플라이언스를 사용해 블록체인을 캡슐화했으며, 권한이 있는 사용자조차도 접근할 수 없다.

또한 IBM HSBN이 획득한 신뢰도 레벨 평가(EAL)은 EAL5+으로 정부, 금융서비스, 헬스케어 등 규제 수준이 높은 산업에 도입하기에 충분하며, 암호화 키를 저장하는 하드웨어 보안 모듈은 보안 인증의 최고 단계인 FIPS 140-2 레벨 4를 받았다.

이퍼렛저 패브릭 버전 1.0을 위한 IBM 블록체인 솔루션은 현재 IBM 블루믹스(IBM Bluemix)의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하이퍼렛저 패브릭은 도커 허브(Docker Hub)에서 IBM 인증 이미지로도 제공되고 있으며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