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CCTV 시장 수요 증가 틈탄 판로 개척 적기

정부 내각, 테러 위협 증가로 공공장소에 CCTV 증축 승인

2016-12-30     이광재 기자

지난 2016년 7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 해변을 덮친 트럭 테러와 같은 방식의 테러가 12월19일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 대형 트럭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크리스마스 시장을 덮쳐 총 12명의 사망자와 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1~2년 사이 프랑스 파리 연쇄 공격, 벨기에 브뤼셀 공항테러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유럽 국가별 시민의 안전보호 및 사전 테러 방지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지난 7월에 발생한 뮌헨 테러사건 이후부터 공공장소의 CCTV 증축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지난 12월19일 발생한 베를린에서 트럭 테러를 계기로 단기간 내에 CCTV 증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인파가 모이는 축구경기장이나 쇼핑몰 인근에 CCTV 설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 좌파정당은 CCTV 증축으로 테러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안전시스템 시장(예: 화재, 환경, 교통안전, 신변안전, 산재 등)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145억유로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사용되는 안전시스템에는 화재경보장치, 호출장치, 도난경보장치, CCTV 등이 있다.

여러 안전시스템 장치 수요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 화재경보 시장이 전체 4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도난경비시스템과 CCTV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도난경비시스템의 경우 전년대비 약 8%, CCTV는 약 6.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독일 대형 슈퍼마켓이나 상점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도난으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피해액 발생에 따라 대책방안의 하나로 CCTV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형 슈퍼마켓의 경우 매년 약 40억유로 규모의 도난이 발생하며 이는 전체 매출액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BHE 통계에 따르면 2014년도 CCTV 매출액은 4억5000만유로이며 2015년도 매출액은 4억7300만유로로 1년 사이 약 5.1% 성장했다.

2016년 추정되는 CCTV 매출액은 약 5억400만유로이며 전년대비 약 6.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CCTV 시장은 앞으로도 매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CCT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 추이를 보여 왔으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개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CCTV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어의 인터뷰에 따르면 독일은 개인정보 보호법 규제에 따라 모든 CCTV는 관청에 신고 후 설치하게 돼 있으며 몰래카메라 등 사생활 침해 논란이 될 법한 CCTV 설치는 불법이므로 이런 용도의 CCTV는 수출 시에도 제재를 받게 됨을 유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녹화시간과 데이터 저장용량의 한계에 부딪혀 그 사용이 제한적이었으나 기술 발달로 이와 관련한 장벽이 없어져 활용도가 높아졌으므로 독일 CCTV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상도 높은 CCTV 카메라와 이를 전문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시 독일시장 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독일 보안기술협회(BHE), SecuPedia, tagesschau, 바이어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KOTRA&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