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G 본격 돌입, 한국 ‘가입자수’ 앞서 나갈까?

한국, 스마트폰 가입자수, LTE 가입률, 모바일 동영상 트래픽 다른 국가 보다 높아

2016-12-21     이나리 기자

본격적인 5G 시대가 202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의 이동통신사 사용자의 5G 가입자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에릭슨엘지는 지난 12월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발표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전세계 모바일 가입건수는 51억명으로, 인구 대비 가입건수 비율은 101%이다. 이는 한사람이 두 개 이상의 회선을 가입한 경우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 인구 대비 가입건수는 유럽이 1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아시아태평양은 112%로 두 번째로 높다. 한국의 경우에는 인구대비 모바일 가입자수가 118%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의 평균을 뛰어 넘는 수치다.

2016년 하반기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건수는 전세계 모바일 가입자 수 중에서 55%에 해당되는데, 한국은 76%로 글로벌 평균 보다 가입률이 훨씬 높다.

현재 사용되는 통신 기술 중 가장 최신인 LTE의 현재 가입건수는 15억건으로 20% 비중을 차지하지만, 2022년에는 46억건까지 늘어 전체의 42%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의 경우에는 현재 LTE 가입건수는 전체 6100만건 중에서 4050만건으로 무려 75%를 차지해 압도적인 LTE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에는 현재 LTE 가입률이 65%로 한국 보다 낮은 수치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의 가입률 전망은 어떠할까? 에릭슨엘지가 발표한 리포트에 의하면 2022년까지 전체 모바일 가입 중 4분의 1이 5G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2022년까지 전체 모바일 가입의 25%가 5G에 가입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이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 중 10%가 5G에 가입하며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은 스마트폰 가입자수와 LTE 가입자수 면에서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5G에서도 더 빠르게 가입자수를 보유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지현 에릭슨엘지 모바일 브로드밴드실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라이브 스트리밍 추세관련 되서도 한국이 유투브, 아프리카 TV 등의 UGC 사용률이 미국 대비 8배나 높고, 사용연령도 미국은 20대에 두드러지는 반면 한국은 10대부터 40대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고 설명했고 이어서 “한국은 2016년 10월 기준으로 1인당 5.6기가바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북미보다 유저당 트래픽 사용량이 더 많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한국은 모바일을 사용해 동영상 등의 사용률이 다른 국가 보다 높은 만큼 빠른 데이터 속도를 구현하는 5G에 대한 니즈 또한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은 선두적으로 5G 표준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지난 2015녀 11월 퀄컴과 노키아, 에릭슨, 삼성, 인텔과 같은 글로벌 시스템·단말 제조사와 5G SIG를 출범했다.

또 SK텔레콤은 12월21일 퀄컴, 에릭슨과 글로벌 표준화 단체(3GPP)가 정한 5G 규격을 기반으로 기지국 장비·단말 프로토타입 설계에 돌입해 2017년 하반기 상호 연동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지현 부장은 “6개월 전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표 당시 2021년 모바일 동영상 트래픽이 총 모바일 트래픽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6개월만에 2022년 75%로 높아질 것으로 변동됐다”며 “이처럼 모바일 트렌드에 대한 변화는 빠르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5G에 대한 니즈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