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 약 4배 증가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 92% 차지 예상

2016-12-20     이광재 기자

시스코가 전세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트래픽의 성장세와 동향을 분석한 ‘시스코 2015-2020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The Cisco Global Cloud Index 2015-2020)’를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이 2015년 연 3.9제타바이트(ZB)에서 2020년 연 14.1ZB로 3.7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비해 더 많은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아키텍처로의 마이그레이션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데이터센터 가상화의 확대로 운영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클라우드 운영자는 최적의 성능으로 기업 및 개인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워크로드는 2015년에서 2020년에 들어서며 2.4배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데이터센터 워크로드를 구성하는 기업 워크로드와 개인 사용자 워크로드중 기업 워크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79%에서 2020년 72%로 다소 감소하나 여전히 기업 워드로드가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워크로드에서는 IoT·애널리틱스·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가 2015년 20%에서 2020년 22%로 증가하고 그 중 협업 및 컴퓨팅 워크로드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 사용자 워크로드의 경우 기업 워크로드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전체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에서의 비중을 보면 2015년 21%(3860만)에서 2020년 28%(1억3430만)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디오 스트리밍 워크로드가 2015년 29%에서 2020년 34%로 증가하고 SNS 워크로드가 2015년 20%에서 2020년 24%로 증가하면서 이 두 부문이 개인 사용자의 워크로드 증가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반면 검색 워크로드의 비중은 2015년 17%에서 2020년에는 15%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영향에 관해 계량화하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15년 259개에서 2020년 485개로 늘어나고 트래픽은 향후 5년간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는 2020년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서버의 47%를 차지하고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53%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시스코는 하이퍼스케일을 포함한 데이터센터의 변화를 주도할 인프라 트렌드에 주목했다. SDN(Software-Defined Networking,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과 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가 데이터센터의 아키텍처를 변화시키고 트래픽 흐름을 간소화할 것이며 2020년에는 전세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약 60%가 SDN과 NFV 솔루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데이터센터의 운영자가 계속해서 운영 효율성 증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내 SDN과 NFV 플랫폼의 지원을 받는 트래픽이 2015년 23%에서 향후 5년간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평균 다운로드·업로드·레이턴시 속도를 기준으로 전세계 고정형 및 모바일 네트워크 상위 10개 국가의 순위를 함께 발표했다. 상위 10개 국가의 고정형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6Mbps, 평균 업로드 속도 56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21㎳이며 모바일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9Mbps, 평균 업로드 속도 14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47㎳ 다.

한국은 고정형 및 모바일 네트워크 부문에서 모두 상위 톱10에 랭크됐다. 한국의 고정형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 60Mbps, 평균 업로드 속도 53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 21㎳를 차지했다. 또 모바일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1Mbps, 평균 업로드 속도 14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 68㎳를 기록했다.

박재범 시스코코리아 통신사업부 부사장은 “6년전 시스코가 본 조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생 기술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 모든 통신사업자들에게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핵심 아키텍처 요소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통신사업자들이 기업 및 개인 사용자에게 제대로된 IP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를 개선시켜나감에 따라 비디오, IoT, SDN, NFV 등의 요인으로 대규모 클라우드 이전과 네트워크 트래픽의 증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