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CCTV 시장, 정부 지속적 투자 분야…성장세 ↑

진행중인 개발 프로젝트에 따른 잠재적 수요 존재

2016-11-22     김혜진 기자

라오스는 전체 인구 약 640만명의 작은 내륙국이지만 최근 5년간 약 7%대의 성장률(아시아 개발은행, ADB)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라오스 인구의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점점 더 안전을 중요시하고 좋은 치안환경을 추구하는 태도가 성행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라오스의 보안장비 시장은 규모가 큰 편이 아니다. 라오스의 전체 시장규모 자체가 작을 뿐 아니라 CCTV 사용이 아직까지 크게 보편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라오스의 기업구조는 소규모 업체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들은 CCTV의 높은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CCTV의 주요 소비층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대기업이나 정부 관계자들이며 일부 건물이나 공공시설에 CCTV가 집중돼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라오스 소비자들이 아직 CCTV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지 않는 점 또한 CCTV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점을 이용해 경비원을 고용하는 것이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CCTV 보급률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빠른 경제 성장에 힘입어 라오스인의 소비 여력이 커지고 있는데다 안전을 우선순위로 두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라오스 내에서 CCTV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라오스는 제조업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산품을 인근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CCTV도 예외는 아니다. 때문에 태국,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기준 전체 CCTV 수입액의 약 60%를 태국이, 2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CCTV의 판매는 주로 전자제품과 IT기기를 포괄적으로 취급하는 유통업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유통업체들은 CCTV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CCTV 고장 시 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프터서비스가 아예 불가능한 곳들도 존재한다.

또 CCTV의 최소구매수량이 정해져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소량 구매가 어렵다는 점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부담을 느끼게 하고 있다.

현재 라오스에는 고속 성장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많은 정부 관계자들은 CCTV 및 보안장비 설치가 공공안전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비엔티안 경찰청의 캄케오 마놀라(Khamkeo Manola) 중령은 범죄 수사와 사고현장을 잡아낼 때 CCTV 영상이 요긴하게 쓰이며 영상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라오스 정부는 ‘라오스 2011~2015 제7차 사회경제개발계획(Five Year National Socio-Economic Development Plan Ⅶ)’을 통해 공공안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는데 실제로 보안장비를 도입하고 관련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예로 라오스 경찰과 공안부는 2013년 수도 비엔티안에 설치돼 있던 50여개의 고장난 도로 CCTV를 대거 교체 및 수리한 적이 있다. 교체된 CCTV들은 기술적인 문제, 고온의 날씨, 화재로 인해 손상된 케이블 등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2016년을 맞아 새롭게 발표된 라오스 2016~2020 제 8차 사회경제개발계획도 이 맥락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8월 비엔티안에서 정부직통연락망-경찰지휘사령부 프로젝트(GHL-PCC, Government Hotline and Police Command Centre)의 공식적인 운영이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총 3990만달러가 투자된 라오스 공안부와 화웨이간의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로 범죄 및 사회문제를 잡아내기 위해 계획됐다.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성능 CCTV 19개가 도시 곳곳에 설치됐으며 관련 인프라 시설도 현대화됐다.

CCTV는 실시간 영상을 관제실로 전송해 경찰이 범죄를 목격하는 즉시 출동이 가능하게 도울 예정이다.

현 시점에선 공공부문으로부터 오는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9월 라오스 경찰청 소속의 바운마크 사운다레이(Bounmark Soundalay) 중령은 현지 유력 일간지 비엔티안 타임즈(Vientian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비엔티안 도로에는 200여개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앞으로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온 라오스는 해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의 FDA 유입액은 2011년 대비 약 3.5배나 증가했으며 최근 3년 사이에 확연하게 그 규모가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FDI 증가에 따른 해외 기업의 라오스 진출과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현재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에 있으며 이는 쇼핑몰, 호텔, 아파트, 오피스 빌딩, 테마 파크 등 잠재적 CCTV 수요처의 건설을 포함한다.

또 기존에 CCTV를 구비하지 않고 있었던 일반 기업 및 주택 주거지역에서도 불안한 치안환경 때문에 CCTV를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다.

라오스의 CCTV 및 보안장비 시장은 아직까지는 협소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높은 초기 설치비용, CCTV를 향한 낮은 신뢰도, 애프터서비스의 부재, 최소구매수량에 대한 부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에 기인한다.

경제가 성장하고 라오스인의 소득수준도 향상되면서 CCTV 보급률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나 태국, 중국산 CCTV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오스 소비자들은 가격에 굉장히 민감하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국, 중국산 CCTV는 큰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 라오스 내에서 한국 전자제품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므로 사후관리망에 신경 쓰고 가격적인 측면을 커버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한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CCTV의 주요 수요층은 공공부문 및 대기업이며 특히 라오스 공안부가 노후 CCTV 교체, 고성능 CCTV의 도입 등 공공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아직 도로에 설치된 CCTV의 수가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고 추가적인 CCTV 설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라오스 특성상 도로에 흙먼지가 많이 날리고 고온의 날씨가 계속될 때가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라오스에는 해외 자본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사무공간 및 주거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며 이에 따른 잠재적인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 사료된다.

<자료원: 비엔티안 타임즈, 월드 뱅크 및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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