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비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맹추격’…삼성·애플 ‘위협’

올 3분기 화웨이 제치며 1·2위 차지

2016-10-31     김혜진 기자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OPPO)’와 ‘비보(VIVO)’가 빠르게 성장하며 중국 시장을 점령, 이에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오포와 비보의 스마트폰 시장 추격전이 매섭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중국시장에서 1위 제조사였던 화웨이를 제치고 빠르게 선두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시장에서 오포와 비보는 각각 20.1%와 19.2%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각각 17.5%, 16.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동기 각각 시장점유율이 9%, 8.8%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성장세다. 이에 대해 IDC는 두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강점이 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 2분기 1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는 3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도 오포, 비보와 함께 판매량 증가추이를 보였으나 그 성장세가 두 브랜드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오포와 비보가 중국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BBK그룹의 자회사라는 것이다. 현재 3분기 수치만 놓고 볼 때, BBK그룹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3을 차지한 셈이다. 이미 오포와 비보가 질적인 성장 측면에서 화웨이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업계는 중국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세계 판매량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 향후 이들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그간 스마트폰 시장의 주축을 담당해온 삼성전자와 애플까지 넘어 우위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