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집중하는 SK, ADT캡스 필요할까?

ADT캡스 인수 추진 보도 부인…클라우드로 가는 SK 무인경비 굳이 필요 없어

2016-10-27     신동훈 기자

SK가 ADT캡스 인수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다. ADT캡스측에서도 SK와 인수건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 일축했다.

2014년 칼라일그룹은 보안기업 ADT캡스를 2조 650억원에 인수했었다. SK그룹도 당시 인수전에 뛰어들었었지만, 비용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업계 4위인 NSOK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SK는 NSOK를 선택하면서 무인경비쪽이 아닌 영상보안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4월 NSOK를 인수한 뒤 SK텔레콤은 2014년 10월 ‘NSOK 비디오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클라우드 영역으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SK 계열사인 SK텔레콤에서는 티뷰(T-View) TF팀을 론칭해 클라우드 기반 보안 영상보안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2012년부터 자체 개발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들을 통합해 2015년 9월 그간의 결과물인 티-뷰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고 이미 티뷰는 기업용 티-뷰 엔터프라이즈, 소호용 티-뷰 파트너스, 가정용 티-뷰 센스(4분기 출시 예정) 등 각각 타겟용 VMS(Video Management Solution)를 출시한 상태이다.

이것을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클라우드캠, NSOK 비디오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은 에스원 클라우드 CCTV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 역시 올해 클라우드캠을 론칭하며 리테일, 빌딩 분야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SK브로드밴드가 클라우드캠의 강점으로 꼽고 있는 점 중 하나가 무인경비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클라우드캠에는 다양한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이 들어 있어 침입탐지 자동 알람, 사람 계수 파악, 카메라 훼손 감지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에스원과 SK브로드밴드 둘다 한화테크윈의 카메라를 공급받지만, 에스원은 지능형 영상분석기술을 따로 탑재하지 않은 것도 무인경비를 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SK는 영상보안 사업영역에서 무인경비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굳이 무인경비업체까지 인수를 추진하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한 칼라일 그룹이 사모펀드인 만큼 2014년 인수했던 금액보다 더한 금액을 내야 될텐데 SK가 ADT캡스를 그 만한 가치로 보고 있는지 역시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