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어떻게 독보적인 BI기업이 됐나?

91년 출시한 BI 제품 지속 발전, 유기적인 단일 플랫폼 제공하는 유일한 BI 벤더로 등극

2016-10-24     신동훈 기자

코그노스는 IBM에, 하이페리온은 오라클에, 비즈니스오브젝트는 SAP에…글로벌 간판 BI기업들이 모두 인수합병되는 혼란한 시장상황 속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우리는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결론 짓는다.

데니브 레니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선임부사장 겸 CRO는 “마이클 세일러 CEO가 89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설립할 당시 ‘인텔리전스 에브리웨어(Intelligence Everywhere)’라는 비전을 세웠고 그 비전 아래 우리는 움직이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 아래 임원회의 결과 인수합병으로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소비자에겐 결국 손해가 갈 것이라 생각해 우리사업에 집중하자고 최종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유기적인 단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일한 BI 벤더”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기적인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빈틈없이 흘러가고 이러한 탄탄한 기반 위에 소비자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데니브 레니손 선임부사장이 얘기한 ‘인텔리전스 에브리웨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자신만의 유니크한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BI 플랫폼 발전을 살펴보면, 당시 IT 기술의 변화에 따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업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00년에 접어들어 웹 인터페이스, 개정된 아키텍처와 멀티 레벨 캐싱을 갖춘 BI 플랫폼 마이크로스트레티지 7을 출시했다. 2003년 완전 통합된 공식 보고서 툴을 공급하는 최초 공급업체로 변모한 뒤 2009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9을 통해 전사적 차원의 BI 성능과 확장 가능성을 넓히고 부서별 BI 애플리케이션 배치를 간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핵심 제품들을 출시한 결과 부서별 BI와 엔터프라이즈급 BI간에 원활한 통합 경로가 구축된 것.

2010년 모바일 혁신에 발맞춰 7월과 9월 각각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BI 기능을 선보였고 아이패드 앱은 아이튠즈 베스트셀러 앱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클라우드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BI, 분석용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통합 능력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했고 2015년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9s에서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어셔(Usher)와 통합, 세계 주요 분석 플랫폼에 엔터프라이즈급 사이버보안의 혁신을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10 시큐어 엔터프라이즈를 발표, 데이터 디스커버리와 모바일 분석, 엔터프라이즈 보안 기능을 하나로 통합시켰다.

1991년 처음 마이크로스트레티지 BI 제품이 탄생하고 단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10이 나오기까지 약 25년간 하나의 플랫폼만을 꾸준히 발전시켜 출시해왔다. 단일 플랫폼이기에 이 안에는 그간 수 많은 빅데이터들이 쌓이게 됐고, 이러한 빅데이터들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만의 무기가 됐다.

이처럼 BI 영역에서 자신만의 혁신의 길을 개척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야 세계적 선두업체로 발돋움했다. 특히 인수합병된 기업들의 현 상황을 빗대어본 데니브 레니손 부사장은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어필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삼성SDS를 통해 국내에 처음 제품이 도입된 뒤 2001년 설립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도 현재 15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양천금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지사장은 2017년 2~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지사장은 “올해 4분기 20% 성장이 예상되는데 기존에 약했던 금융쪽이 많은 성장을 이뤘다”며 “자체적으로 컨설팅 인력을 계속 확보해 단순 벤더 제품만 파는게 아닌 계속 신뢰를 쌓고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장은 2017년 기술 변화에 맞게 기술 혁신이 이뤄지도록 리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과 함께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혁신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약 3개월에 한번씩 심포지엄을 열고 교육 전담 인원을 확충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기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