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로 삼성 이미지 추락…시장판도 바뀔까?

제품 판매 중단…애플·LG전자 등 경쟁사 수혜 전망

2016-10-12     김혜진 기자

‘갤럭시노트7(갤노트7)’ 사태가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경쟁자이던 애플을 비롯, 프리미엄폰 스마트폰 판매 기업들에 큰 이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이었던 갤노트7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 제품으로 떠오른 지 두 달도 채 안돼 연이은 배터리 폭발사고로 침울한 분위기에 잠겼다.

리콜 기간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사고가 계속 이어져 결국 중단을 선언, 오는 13일부터 제품 교환 및 개통취소 기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락된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이다. 특히 이번 사태를 기회삼아 애플을 비롯해 화웨이, LG전자 등 경쟁사에서 확실하게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에서도 삼성전자에서 이번 갤노트7 폭발에 대한 이슈를 빠르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중대한 휴일 시즌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 경쟁사에 원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한 가장 큰 수혜자는 애플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애초 갤노트7의 등장과 함께 아이폰7과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 바 있기 때문이다. 운영체제(OS)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이들의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당초 예상보다 높은 1400~1500만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1일 국내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애플의 아이폰7과 함께 안드로이드 OS를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LG전자에서 한창 인기몰이중인 V20이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