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오픈플랫폼 공개 맞아 다양한 시스템 출시 잇따라

2016-09-28     이광재 기자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개통식이 지난 8월30일 경기도 분당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서 열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이흥모 금융결제원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이 오픈플랫폼 개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거래내역 조회, 자금이체 등 특정 금융서비스를 수행하는 표준화된 프로그램 명령어(오픈API)를 핀테크 기업에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개발한 서비스가 문제없이 실행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걸 통합한 개념이다.

이러한 오픈플랫폼의 공개와 함께 다양한 핀테크 관련 업체들의 서비스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기브텍, 코코아, 에이팩토리, 펄 등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브텍은 NH핀테크혁신센터에 입주 후 지원을 통해 전자문서 송금플랫폼인 ‘두리안(Doorian)’ 서비스를 최근 베타서비스를 선보였다. 계약기반, 감정기반의 거래서비스 및 금융권 산하의 스마트 금융, 인터넷은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휴협의 중인 파트너 사에 제공하기 위해 API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OK동창과의 공동사업 등 다양한 공동사업 진행을 통해 서비스 수익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브텍은 NH농협은행에서 운영중인 NH핀테크혁신센터 멘토링 1호 기업으로써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과의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전자문서 생성 및 보관 기술과 국내 최초 ECC 알고리즘의 PKI기간 전자인증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원천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5월 전자문서 기반의 송금 플랫폼인 ‘두리안’ 베타를 런칭한 기브텍은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사설 전자인증 및 전사서명 기술, 전자문서 생성 및 보관에 대한 기술 등을 확보했다.

기브텍 김승기 대표는 “최근 다양한 공동사업 계약을 통해 당사가 가지고 있던 전자문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핀테크 오픈 플랫폼 공개와 함께 보다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코아는 2009년 설립돼 국내 대표 공공기관의 MIS시스템 및 IFRS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쌓아온 회계, 업무효율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맞춤형 ERP ‘캐시맵(CASHMAP)’을 선보였다.

중소기업 맞춤형 ERP ‘캐시맵(CASHMAP)’은 기존 ERP의 어려움과 무거움을 덜어내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키워드를 통한 자동분개 방식의 회계처리로 회계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사용자 중심의 UI, 실 업무와 유사한 화면구성, 친숙한 용어사용으로 교육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서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월 2만5000원의 기본료와 종량제(예, 전자 세금계산서 발행 당 과금)를 적용해 가격 부담을 최소화했고 요금제 선택에 따라 회계프로그램에 세무 대행 서비스를 더한 완벽한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코아 이근영 대표는 “이번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코코아는 이미 금융권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본사가 개발한 중소기업 맞춤형 ERP인 ‘캐시맵’이 보다 많은 업체에서 손 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디멘드 UC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에이팩토리는 메시징 솔루션, 핀테크솔루션 등이 접목된 ‘컴파인(COMFINE)’ 솔루션을 올해 10월 출시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파인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핀테크(Fintech), 이커머스(E-Commerce)의 약자에서 채용해 네이밍됐으며 주문형(On-demand) 형태의 UC(Unified Communication/통합커뮤니케이션), 핀테크 솔루션을 다양한 IT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컴파인 솔루션은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IT기업이 손쉽게 메시징 서비스를 구축해 자사 서비스에 접목시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쇼핑몰을 운영중인 기업에서 웹사이트 혹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접속자들과 라이브 채팅 형태로 소통하고자 할 때 현재 운영중인 시스템에 메시징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상당부분의 시간과 시스템 개발비를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컴파인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에이팩토리측에서 제공하는 API와 라이브러리를 연동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치는 과정만으로도 손쉽게 메시징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펄은 실제통장거래 내역으로 자동 처리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한 SW기술기업으로 문화와 금융을 융합한 가계부인 ‘마이캐시맵(MYCASHMAP)’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캐시맵 서비스는 우리나라 모든 은행 계좌,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내역을 가져와 키워드로 메모하듯 정리가 가능한 통장에 쓰는 가계부라 할 수 있다.

마이캐시맵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한 문화생활, 금융생활이 공존하는 개인 생활 필수 플렛폼으로 우리나라 모든 은행과 모든 카드사의 사용내역을 가져와 메모하듯 소비를 정리할 수 있다. 또 마이캐시맵 내 팜플러 서비스로 도서관의 수준 높은 문화행사 및 교육과 강좌의 정보를 통합해 개인에게 제공하고 특정 도서관이 아닌 집 주변, 회사 근처 등의 문화, 교육 컨텐츠를 확인 할 수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원으로 핸드폰, PC, 노트북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펄은 핀테크 스타트업 ㈜기브텍과 앱투앱 제휴를 최근 체결했다. 양사는 펄이 NH핀테크혁신센터 멘토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및 기술에 대한 교류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공동사업에 대한 접근도 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와 금융을 융합한 가계부인 마이캐시맵은 실제 통장거래내역을 통해 가계부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실제 송금 등을 연계하는데 있어 기브텍의 서비스인 ‘두리안’을 통해 기술/사용자 편의부분의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오픈플랫폼 공개를 기반으로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들의 시스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시스템들을 고객들이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