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시대의 문턱에 서다

양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사이버자야’ vs ‘이스깐다르 개발’

2016-08-24     이광재 기자

도시 단위 추진, 초기단계로…개별 서비스·프로젝트 단위 공략 필요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교통체증, 공해, 각종 공공서비스의 비효율적인 분배 등 도시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시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한 스마트시티가 추진되고 있다.

맥킨지 앤 컴퍼니 시티스 스페셜 인니시에이티브(McKinsey & Company Cities Special Initiative) 2013‘에서는 환경, 건강, 안전, 시간절감, 비용절감, 안정성, 경쟁력 등의 7가지 차원에서 개선된 18가지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솔루션에는 크게 에너지 관리, 수자원관리, 대기관리, 하·폐수관리, 교통서비스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개선 내용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시티는 ICT와 결합된 모델로 보통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녹색산업과도 연결돼 도시환경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가는 내용도 중시되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스마트시티 건설로 가는 과정에서 먼저 브로드밴드망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심과 교외로 나누어 각각 100MPS와 20MPS 수준의 통신망 연결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ICT 분야의 혁신과 도시 인프라 각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구축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교통, 에너지, 수처리, 건축 등을 모두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로 연결시켜 간다는 계획을 고민 중에 있다.

비록 계획은 거창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스마트시티 추진사례는 아직은 적은 상태이며 스마트시티 개념의 일부를 시험 삼아 도입해 접목해 보는 단계에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는 사이버자야(Cyberjaya)와 조흐르주의 이스깐다르(Iskandar) 개발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시티 구상의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통합운영센터(IOC)가 국영통신(TM)과 UEM 썬라이즈(Sunrise), 그리고 이스깐다르투자회사(Iskandar Investment Bhd) 등 3개사가 합작투자한 기업인 인네오누사(Inneonusa Sdn Bhd)에 의해 ‘이스칸다르 뿌트리’에 말레이시아 최초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

또 ‘사이버자야’에서는 사이버뷰(CYBERVIEW Sdn Bhd) 멀티미디어개발공사(MDEC)가 운영하는 ‘스마트시티촉매펀드’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교통신호라는 교통신호 관리시스템을 말레이시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사이버뷰에서는 이 밖에도 스마트 환경관리, 스마트경제, 스마트 사회 등 추가적인 스마트시티 인프라 건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멀티미디어개발공사(MDEC), 말레이시아 고도기술산관그룹(MIGHT), 사이버뷰, 말레이시아 글로벌창의혁신센터(MAGIC)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도시 단위의 스마트시티 추진 현황은 비록 초기단계지만 스마트 미터기를 비롯해 개별적인 스마트시티 관련 서비스들의 추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전력계인 스마트미터기 설치 사업의 예만 보더라도 이미 3년 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17년에 말라카지역 24만 가구에 우선 도입 후 4년에 걸쳐 전체 800만 가구에 모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런 스마트시티에 연계되는 개별 서비스 프로젝트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좀 더 복합적이고 큰 프로젝트로 확산시켜 가는 전략이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밖에도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특정 지역을 주제별 허브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인데 최첨단 개념의 스마트시티 개념이 총동원되는 상황이므로 이런 프로젝트를 디딤돌 삼아 시장을 공략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예: 금융허브로 개발되는 Tun Razak Exchange:TRX).

신개발도시 프로젝트들을 전체적으로 수주하려다 보면 해당 프로젝트들이 생각보다는 적은 상황이므로 차라리 말-싱 고속철 건설시 역세권으로 개발되는 지역(Bandar Malaysia 등)을 타깃으로 하거나 TRX와 같이 주제별 허브로 개발되는 복합개발사업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보다 실효성 있는 진출 대안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현지 정부기관 자료, 언론기사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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