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확산의 최적지

디지털 기술(IT)·헬스케어·의료 융합된 신생분야로 미래 신성장동력

2016-08-22     유지원 기자

전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등 ICT 기술과 헬스케어가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이 부상해 ‘헬스케어 혁신’ 시대가 도래한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의료비 절감, 의료 접근의 편리성,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트렌드 등이 맞물려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을 이끌어가는 미국 소비자 수용패턴을 분석해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2015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총 1조5759억달러 규모를 형성했고 2016년은 전년대비 6.9% 성장해 1조6844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펀딩은 2011년 대비 2014년 4배 가까이 증가하며 기록적인 투자규모를 자랑한다.

2015년 45억달러 규모의 벤처 펀딩이 성공했다. 이는 2014년 43억달러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다. 2015년에 성사된 M&A 거래액수는 보고된 것만 60억달러에 육박했으며 17%는 헬스케어 관련 업체(Nanthealth, ZocDoc, 23andme, Helix, Virgin Pulse, Collection Helath)다.

2014년 대비 2015년 M&A 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M&A 활황은 스타트업의 펀드레이징(Fundraising)이 축소되고 IPO 기회가 닫히면서 다음 라운드의 펀딩을 찾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리퀴데이션(liquidation)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가운데 높은 의료비, 낮은 의료접근성 등 미국은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발전에 최적지로 평가된다. 미국은 높은 의료비용 등 의료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의 최적지이며 헬스케어 분야에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시장이다.

디지털 헬스는 전체 벤처투자금의 7%를 이끌며 바이오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관심을 받는 시장임을 증명했다. 또 267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각각 200만달러 이상을 투자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헬스케어 전문 조사기업 락헬스(ROCKHEALTH)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는 온라인 건강 정보 검색(71%), 온라인 건강에 대한 리뷰 및 서비스 검색(50%), 모바일 건강 추척(17%), 웨어러블기기 사용(12%), 유전자정보서비스(7%), 텔레메디신(원거리 실시간 진료서비스)(7%) 등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미래에는 웨어러블 기기, 텔레메디신, 모바일 건강추적 등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 분야는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예방 분야는 같은 기간 6%에서 10%, 진단 분야는 16%에서 21%, 사후관리 분야는 10%에서 12%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헬스케어 빅테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분석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다양한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패턴을 찾아내고 가치화 하는 애널리틱스는 건강 증진과 질병 방지를 위한 진단과 치료, 재활 등의 의료 행위 및 병원 경영과 정책 추진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플랫폼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방위적 융합이 일어나는 시장이기 때문에 플랫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글, 애플, IBM,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여러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구축중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분석 및 진단분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최종적 판단과 결정을 하는 의사결정권자 역할로 변경되고 있다. 케빈 픽켄셔 AMC헬스 회장은 “비행기 자동조종을 모니터링 하는 조사처럼 헬스케어 분야도 의사결정 및 알고리즘을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래 의료의 목표 4가지는 ‘4P 메드신(me dicine)’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이는 의료가 예측(Predictive) 가능하고 예방(Preventive)적이며 맞춤형·정밀의료(Precision)를 추구하면서 환자 참여형(Participatory)으로 발전할 것임을 뜻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를 위한 효율적 도구로 사용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분석 및 진단분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최종적 판단과 결정을 하는 의사결정권자 역할로 변경되고 있다. 케빈 픽켄셔 AMC헬스 회장은 “비행기 자동조종을 모니터링 하는 조사처럼 헬스케어 분야도 의사결정 및 알고리즘을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가속해 새로운 성장 바탕을 마련하고 IT 관련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차별화된 역량으로 향후 미국 진출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한국의 IT 기술 기반으로 바이오 데이터 분석 시장이 유망하다. 단, 데이터 분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분석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액션 플랜(Action Plan)을 구상해 글로벌 시장에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원: 프로스트랜설리반, 포브스, 스타트업헬스인사이트, 락헬스, 강원 발전연구원, 엠프레스,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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