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에스원 아파트 보안시스템 공사 행태 고발

에스원 아파트 출입통제시스템 구축 진행중 하자 발견·무자격 협력업체 등 여러 문제점 도출

2016-08-09     신동훈 기자

뉴스타파가 에스원이 서울 개봉동 한 아파트에서 진행됐던 출입통제시스템 공사 영업 행태를 고발했다. 보안시스템 개보수 작업 진행 중 여러 문제가 발견했고 에스원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아파트 주민들은 에스원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뉴스타파는 에스원이 이 아파트 출입통제시스템 구축 사업에 선정됐고 공사 진행 과정 중 여러 하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출입통제시스템은 각 가정과 공동현관 로비, 지하 주차장과 방화문을 통제하는 보안시스템을 말한다.

방화문에 보안시스템이 설치됐는데 문이 그냥 열리는 점, 가정 여닫이 장치를 여는 카드가 미작동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또한 뉴스타파는 에스원이 무자격업체에 하청을 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뉴스타파는 에스원측에 정식 취재를 요청했고 에스원은 이에 서면으로 답변했다. 에스원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하청업체 선정시 정보통신공사 면허 보유 업체, 정보통신공사 실적, 신용도, 세금 체납 유무 등을 확인하고 선정한다고 답했다.

또한 무자격 업체인 T사에 대해서는 공사 낙찰 이후 T사가 홈네트워크 공사를 해당 아파트에 한 경험이 있다고 먼저 연락을 했고 이에 현장실사을 같이 진행했었다고 에스원은 답변했다.

허나, 협력업체 등록 절차 중 T사가 자격증 미소지 등 필요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을 확인한 뒤 더 이상 업무 진행을 하지 않았으며 하도급 계약 역시 체결하지 않았으며 이후 M사라는 적법한 자격을 가준 업체로 변경했고 실제 공사는 M사가 진행했다고 에스원은 전했다.

뉴스타파는 그 이후에도 현장소장 이름에 T사 대표이름으로 공사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는 걸 확인 후 에스원측에 질의하자 이에 대해 에스원은 전 관리소장이 게시한 것으로, 에스원과 전 관리소장이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사실과 다른 내용 공사 안내문이 공고돼 발생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공사작업 일보를 확인하니 9월까지 T사 대표 이름으로 공사작업을 한 것을 확인해 이에 뉴스타파는 에스원이 거짓말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에 뉴스타파는 T사 대표와 통화를 했으나, 공사가 아닌 점검만 했다고 말을 얼버부린 뒤 바쁘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한편 에스원은 서면 답변과 함께 뉴스타파측에 객관적인 취재를 위해 아파트 감사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뉴스타파는 아파트 감사를 만났는데 아파트 감사는 M사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감사는 M사가 서비스 정신이 없고 이에 몇 번이나 코치까지 해줬는데도 고쳐지지 않았다며 에스원이 협력업체를 잘못 고른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타파는 하자 논란이 계속됐지만 지난해 12월 에스원이 공사준공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계약서에는 80% 공정이 되면 준공허가를 하게 돼 있는데 인터폰을 80.2% 설치했으니 공사잔금을 지급하라고 에스원이 요청한 것.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설치율이 중요한게 아니라 가동율이 80%가 안되니 준공 허가를 안 내고 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개통율로 볼 때 그 당시 30% 정도 여서 준공 허가를 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뉴스타파는 에스원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에스원은 답변을 통해 준공은 일반적으로 납품한 자재가 사용가능한 상태라며 인터폰 개통이 완료되지 않아 임시로 출입문에 출입버튼을 설치해 둔 상태였지만, 출입통제시스템은 준공 시점에 설치를 100%완료해 준공신청을 했다고 답변했다.

뉴스타파는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은 에스원이 계약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방서에는 준공검사 설치시 삼성SDS 준공 필증에 있어야 한다 허나, 삼성SDS 준공필증 서류가 없었다는 것.

이에 대해 에스원은 준공필증 서류를 현재 삼성SDS가 발급하지 않고 있고 이에 계약서 작성시 삭제 요청을 했어야 했으나 미처 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여러 마찰이 계속 빚어지자 결국 아파트 주민들은 에스원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게 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하자 상황을 매끄럽게 처리 못해 새로운 업체를 선정해 하자 보수 공사를 진행중인 상태라며 또 다른 공사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고 에스원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에스원은 아파트 원활한 공사 진행과 공사 품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아파트 측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뉴스타파에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