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봇넷 DDoS 공격, 리눅스 봇넷 증가…공격 기간은 ‘연장’

2016-08-03     이광재 기자

카스퍼스키랩 DDoS 인텔리전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6년 2분기 봇넷을 통한 DDoS 공격 실태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서버에 위치한 리소스에 대한 공격이 크게 증가했으며 대한민국, 브라질, 이탈리아 및 이스라엘은 C&C 서버를 호스팅하는 상위권 국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 기간 동안 DDoS 공격의 영향을 받은 국가는 총 70개국이었으며 그 중 중국이 전체 공격 중 77%를 차지하며 가장 큰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캐나다는 모두 공격 대상 국가 상위권 10개국에서 벗어났으며 대신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C&C 서버 호스팅의 측면에서 여전히 대한민국은 1위로 남아 있으며 전체 C&C 서버 중 70%를 차지한다. C&C 서버 호스팅 상위 10개국에는 브라질, 이탈리아 및 이스라엘도 포함돼 있다. 이들 국가에서 활동 중인 C&C 서버의 수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분기는 DDoS 공격 기간이 늘어난 성향 또한 두드러졌다. 공격 기간이 4시간 이내였던 공격의 비율이 1분기에는 68%였던 반면 2분기에는 60%로 감소했으며 그보다 오래 지속된 공격의 비율이 상당히 늘어났다.

20시간~49시간 동안 지속된 공격은 9%(1분기 4%)였으며 50시간~99시간 동안 지속된 공격의 비율은 4%(1분기 1%)였다. 2016년 2분기 최장기로 기록된 DDoS 공격 시간은 291시간(12일)으로, 이는 1분기의 8일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DDoS 공격의 수는 2분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가장 흔한 공격 유형은 여전히 SYN DDoS, TCP DDoS 및 HTTP DDoS다. 그 중에서도 SYN DDoS를 사용하는 공격은 76%를 차지하며 이전 분기 대비 1.4배 증가했다.

그 결과 리눅스 봇넷을 통한 공격의 비중이 거의 2배(전체의 70%) 증가했다. 이로써 리눅스 봇이 SYN-DDoS 공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 카스퍼스키 DDoS 인텔리전스에 리눅스 기반 DDoS 봇과 윈도 기반 DDoS 봇의 활동 사이에 이 정도의 불균형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오레그 쿠프리브 카스퍼스키랩 악성 코드 분석팀장은 “리눅스 서버에는 공통된 취약점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믿을 만한 보안 솔루션을 통해 보호되지 않는 실정이기에 리눅스 서버는 봇에 감염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봇넷 공격자에게 리눅스 서버는 편리한 도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리눅스 기반 봇이 수행하는 공격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몇 주씩 지속되는 데도 서버의 소유자는 자신의 서버가 공격의 원천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다. 게다가 하나의 서버로 수백 대의 개인 컴퓨터에 맞먹는 위력의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고도로 정교하고 오래 지속되는 DDoS 공격에도 믿을 수 있는 보호 조치를 마련해 이러한 보안 위협 시나리오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스퍼스키랩 DDoS 보호에는 카스퍼스키랩이 그간 사이버 보안 위협에 맞서면서 축적한 방대한 노하우와 독자적인 기술이 모두 적용돼 있다. 카스퍼스키 DDoS 보호로 공격의 복잡성이나 위력, 공격 기간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DDoS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