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장 개발, 호의적 입법·전략적 파트너십 ‘필수’

2016-07-28     최태우 기자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첨단 자동화 기능 시험이 가능하지만 OEM사나 자동차 기술 제공업체들은 북미지역의 테스트 베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은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과 관련된 호의적인 정책들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수의 테스트 베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 들어서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도 관련 시설에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가 발표한 ‘세계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장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 분석 보고서(Global Test Sites and Incentive Programs for Automated Cars)’에 따르면 세계 많은 지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불리한 입법들이 몇 년간 지속돼 온 것이 자율주행 차량 기술에 대한 테스트와 검증, 후속 도입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루드 벤키타라만 프로스트 앤 설리번 지능형 모빌리티팀 연구원은 “최근 북미 지역 몇몇 주에서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에 관한 법률과 규제들을 장려하고 있고 다른 여러 주에서도 해당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다르게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관련 법안이 없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해당 기술 테스트를 시행하려면 임시 법적 승인만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책상의 이점을 등에 업고 북미 지역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약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임과 동시에 관련 장비들이 완비된 주요 시설들이 급증했다. 새로운 기술들에 관해 더욱 명확한 규제들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점이 약간의 우위를 가질 수 있다.

전세계 주요 자동차 OEM사 대부분이 자신들의 미래 차량 라인업에 액티브 세이브티(active safety)와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통합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는 서로 다른 상황에서 이 같은 미래 기술들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가능한지를 확인했다.

안전한 공공도로에서 테스트가 시행될 수 있는 사이 특정 설비들은 실제 환경에서 시뮬레이트할 수 있도록 차량센서들로 부터 자료를 캡쳐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가지게 된다. 이 테스트 베드는 운영 유지에 필요한 기술적, 법적, 인프라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여러 업계의 파트너들과 연관돼 있다.

머지않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자율주행 차량들의 출시가 임박해짐에 따라 OEM사들은 자신들의 생산 차량들을 실제 상황에 맞는 환경에서 반드시 시험해야 한다. OEM사들과 공급사들은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고 자동차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해 테스트 지역과 기술 공급사, 법률 자문, 보험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벤키타라만 연구원은 “시험에 적합한 장소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한 테스트를 보장하려는 꾸준한 노력으로,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이에 관련한 호의적인 법안들을 곧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책지원이 혁신은 물론, 밸류체인에 따른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