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교통사고 증가, 사고 후 조기 치료해야

2016-07-19     홍아람 기자

직장인 L씨(여, 31세)는 얼마 전 강남역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 뒤차가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사고 이틀 후부터 목과 허리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X-ray나 MRI 상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하여 물리치료를 받는 중이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되면서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여름 휴가철 3년간 교통사고 분석통계에 따르면 휴가철인 7~8월에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94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비로 인한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집중호우 시 감속운전, 안전거리확보, 비상등 점멸 등을 통해 교통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일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사고의 크기에 관계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은 사고발생 2~3일 이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사고유형에 따라 교통사고후유증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시 몸의 중심이 되는 척추가 강하게 손상되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고 찢어지게 되어서 각종 통증이 나타난다. 목 통증, 허리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어깨결림, 팔다리 통증, 손발 저림도 많이 나타난다.

이에 한방에서는 초기에 발생하는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담(痰)이 굳어지지 않도록 치료한다. 경혈의 흐름을 좋아지게 해 어혈과 담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한약이나 침, 부항, 약침 등이 있다.

빛아름한의원 유상욱 원장은 “추나요법을 사용하면 사고로 생긴 어혈이 풀어지면서 인체 기혈의 흐름이 회복돼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