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안전’, 웨어러블 시장 견인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 2020년 이후 5개 이상 웨어러블 사용 전망

2016-06-14     이광재 기자

새롭게 발간된 에릭슨 컨슈머랩 보고서 ‘웨어러블 기술과 사물인터넷’편에서는 10명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6명 정도는 웨어러블의 용도를 단순히 일반적인 건강과 웰빙에만 국한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패닉 버튼 및 개인 위치 추적기 등 개인의 안전 및 보안과 관련된 기기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구매를 희망하는 웨어러블 기기 탑5는 ▲패닉/SOS 버튼(32%) ▲스마트워치(28%) ▲위치 추적기(27%) ▲신원 인증기(25%) ▲웨어러블 정수기(24%)다.

이번 컨슈머랩 보고서는 브라질, 중국, 한국, 영국, 그리고 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5000명(그 중 2500명은 웨어러블 사용자)의 의견을 종합하고 전세계 2억8000만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표하도록 설계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5가지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이 보고서에는 2020년 이후 웨어러블 시장이 급격히 성장 할 것이며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을 대체해 사물 인터넷의 시대에 사용자와 물리적 사물 간의 상호작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 대상 시장의 스마트폰 사용자들 가운데 웨어러블을 소유한 사람들은 전년도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현재의 웨어러블 세대가 주류로 부상할 때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 안전기기 및 스마트 의류 등 더욱 다양한 웨어러블의 보급이 2020년 이후 증가될 것이며 그러한 다양한 웨어러블의 보급을 통해 웨어러블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용자 3명중 1명은 2020년 이후 5개 이상의 웨어러블을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상생활 곳곳에 스마트폰이 사용되면서 스마트폰 없는 미래를 상상하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 5명중 2명(43%)은 시간은 걸리겠지만 앞으로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웨어러블이 연결성과 같은 측면에서 더 스마트해지고 독립적인 기능성을 갖추게 되면 스마트폰 스크린의 중요성은 줄어들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38%는 웨어러블이 앞으로 5년 안에 스마트폰 기능의 대부분을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스밋 싱 세티 에릭슨 컨슈머랩 컨슈머 인사이트 전문가는 “스마트워치 사용자의 40%가 이미 기존대비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줄었다고 응답하는 현상에서 향후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으로부터 분리되는 초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술은 사람들을 사물인터넷의 세계로 유인함으로써 디지털과 인간 세상의 융합을 가속화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웨어러블 기술이 그들 주변의 사물과 그들이 상호작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한편 이러한 기술이 반드시 기기에만 제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60%는 5년 후에는 피부로 섭취 가능한 약과 칩이 일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의료 데이터를 추적하고 문을 열수 있고 거래와 신원을 인증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물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오늘날 스마트워치 사용자의 25%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집 안의 디지털 기기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30%는 스마트워치로 음성 검색을 수행한다.

싱 세티 컨슈머 인사이트 전문가는 “소비자들은 안전과 관련된 기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우리는 더 멀리 웨어러블 기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본다.신체 온도를 추적해 집에 도착하는 대로 자동으로 온도조절장치를 조정하는 섭취형 센서를 사용하는 일이 5년 이내에 바로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