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데이터센터 이제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재정비 할 때”

2013-08-16     이광재 기자
인시에미와 인프라 비전 공개…넥서스 7700 시리즈 스위치도 선봬

시스코가 차세대 데이터 센터는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재정비 돼야 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른 전략을 제시했다. 그 동안 데이터센터 내 하드웨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이 별도 구분돼 있으며 그 중심에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최근들어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새로운 체계로 자리잡고 있어 이제는 애플리케이션이 중심이 돼 양단의 연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는 것이 시스코의 설명이다.

시스코코리아(www.cisco.com)는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시대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요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아키텍처로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pplication-Centric Infrastructure, 이하 ACI)'를 소개했다.

ACI는 시스코 본사가 90%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인시에미네트웍스(Insieme Networks)가 개발중인 아키텍처다, 시스코는 인시에미와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인프라로의 혁신 움직임에 속도를 더해 왔다. 시스코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보다 운영이 용이하고 확장성도 뛰어날 뿐 아니라 안전한 인프라를 통해 신속하고 또한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종 사용자들에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CI 개념도



최우영 시스코코리아 수석부장은 "투자는 하지만 매출과 직결되지 않고 혁신은 이루려 하지만 점점 많아지는 애플리케이션의 종류, 보안 이슈 등과 맞물려 발목잡기만 하고 있다"며 " 현재 데이터센터는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의 속성에 맞춘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즉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가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재정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ERP, CRM, DB 등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은 성능에 가장 민감하며 이같은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웹서버,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 환경에서 구동되고 있다. 최근 확산되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 역시 웹 기반이으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은 효용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기업이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대부분이 웹서버나 WAS 주축이 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용도 확대되면서 신속성이 크게 중시되고 있으며 그에 맞는 관리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 빅데이터와 비디오,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등이 성능 및 대용량 확장성을 필요로 하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사용도 크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시스코는 ACI를 통해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이 가능하며 이에 공통 플랫폼(Common Platform)을 만들어 인프라를 단순화하면서 현재 나타나는 모든 요구를 수용하는 ACI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CI 디자인 철학 : 6가지 기본 원리


시스코는 ACI가 애플리케이션 벨로시티(Application Velocity) 보장을 통해 완전 자동화 기능 및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 인프라로 애플리케이션 배치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가 만들어갈 실·가상·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한 공용의 개방형 플랫폼은 실·가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하게 통합, 엔드포인트 액세스를 정상화(normalizing)하도록 지원해 주며 서로 다른 형식으로 구현된 멀티 벤더 가상화, 베어메탈(bare-metal), 분산된 확장형 및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소프트웨어 유연성, 성능, 확장가능성과 하드웨어 가시성을 보장해 준다는 것.

또한 ACI는 인프라, 서비스, 보안을 한데 결합한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실시간 원격측정 기능은 물론 미래 서비스로의 확장성을 보장해 줄 수 있으며 공통된 정책·관리·운영 모델이 사용된다.

시스코는 오픈 API, 오픈소스, 멀티벤더를 지원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칩셋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통 플랫폼, 그리고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우영 수석부장은 "성능이 뛰어나면서 가격이 저렴한 칩셋을 제공하고 사우스바운드와 노스바운드 사이에서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공통 플랫폼을 개방형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시스코는 ACI로 네트워크 중심으로 복잡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뛰어넘고 하드웨어는 제외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ACI를 인시에미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인프라와 서비스, 보안을 한 데 결합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용한 하드웨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시스코는 자사의 '유니파이드 패브릭(Unified Fabric)' 아키텍처에 주요한 2가지 기능도 추가로 발표했다. DFA(Dynamic Fabric Automation)와 새로운 넥서스 7700 시리즈 스위치가 바로 그 주인공.

시스코는 DFA를 통해 네트워크 프로비저닝을 자동화해 주고 패브릭 관리 업무를 간소화해 주며 보다 나은 효율성과 용량 확장을 위해서는 패브릭을 최적화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계 최고의 40G/100G 확장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넥서스 7700 시리즈 스위치와 F3 시리즈 I/O 모듈을 넥서스 7000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스위칭 기능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