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전세계 앱 다운로드·매출 기준 각각 상위 10·4위

2016-04-21     이광재 기자

앱애니가 ‘2016년 1분기 앱애니 인덱스(App Annie Index)’ 보고서를 발표했다. 앱애니 인덱스 보고서는 기업용 앱 시장 데이터 솔루션인 앤애니 인텔리전스 자료를 바탕으로 취합한 것으로 기업이나 앱 개발자들은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앱애니의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수익, 인구 통계, 사용량 추정치를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은 2016년 1분기 iOS 앱 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합산 결과 전세계 앱 다운로드 기준 상위 10위, 매출 기준 4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iOS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기준 전년 동기 대비(YoY) 전세계 시장점유율 성장률 3번째, 매출 기준 성장률은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5년 1분기에서 2016년 1분기 사이 분기별 iOS 매출이 약 2.2배 성장했다. 매출 성장률 또한 전년도 대비 2배로 증가하며 일본을 넘어서 전세계 iOS 매출 기준 2위에 등극했다.

다운로드 기준으로는 이미 2015년 1분기 미국을 앞지른 후 강세를 이어가며 중국은 iOS 다운로드 최대 시장이 됐다. 2015년 리트로스펙티브(Retrospective) 보고서에서 전망했듯이 다운로드 이후 인앱 구매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매출은 몽환서유(Fantasy Westward Journey), 대화서유(Westward Journey Online), 왕자영요(Hero Moba), 열혈전기(The Legend of Mir 2) 등의 상위 코어 게임이 주도했다. 이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다음 분기에는 현재 iOS 게임 매출 1위인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은 게임 외 앱의 수익이 성장하면서 iOS 앱 스토어 총 매출 면에서는 여전히 중국을 30% 앞서고 있다. 미국도 전년 동기 대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1분기, iOS가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 앱과 음악 앱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급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채워주면서 구독 매출 모델을 성공시킨 것이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글로벌 매출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넷플릭스(Netflix)는 4달 전 인앱 구독을 선보인 후 iOS 동영상 스트리밍 앱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앱 상위 5위권 앱들의 매출 성장률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로 해당 순위권 중 HBO NOW와 후후(Hulu)는 미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아이치이(iQIYI)와 텐센트비디오(Tencent Video)의 매출은 거의 중국 소비자로부터 발생했다.

음악 스트리밍 앱 또한 2016년 1분기에 양 스토어에서 전년도 대비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성장률을 보였다. 스포티파이(Spotify)는 전세계 iOS 음악 매출 1위를 기록했다.

QQ뮤직과 TIDAL과 같이 해당 지역의 소비자 수요를 해결하고 작은 서비스로 큰 인기를 모으는 로컬 플레이어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QQ뮤직은 중국 소비자층의 주도 하에 중국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TIDAL은 히한나(Rihanna)와 카네 웨스트(Kanye West) 같은 아티스트들과 파트너십으로 독점 앨범을 출시하며 급성장 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트리밍 앱 시장은 이후로도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신흥시장들은 2013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다운로드와 매출 양쪽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베트남, 아르헨티나, 이집트에서 그 추세가 두드러졌다. 앱애니 모바일 앱 예측에 따르면 신흥 시장의 스마트폰 도입률 증가와 지역 고유의 취향을 충족 시켜야 하는 개발자들의 필요성이 맞물려 전 세계 앱 스토어 다운로드는 2016년 33% 성장해 1473억건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은 2015년 1분기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에서 전년도 대비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고 시장 점유율 성장 면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베트남은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성장률의 절반이 게임에서 기인할 정도로 강력한 게임 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컬 게임 퍼블리셔에 대한 욕구가 크다. 2

016년 1분기 징플레이(ZingPlay)는 베트남의 구글 플레이 게임 다운로드 10위권에 올랐으며 베트남에서 양 스토어의 매출을 합산한 결과 10위권 게임 중 3개가 로컬 퍼블리셔였다.

앱애니는 이 외에도 2016년 내내 중국 시장에서 e스포츠의 매출이 증가하고 서로 다른 앱들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통합, 그리고 API 출시가 수많은 앱을 물리치고 성공하는 경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