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한국 총판 계약, 스마트폰 제외 이유는?

국내 유통업체 2곳과 총판계약 스마트폰은 제외…특허 문제 걸림돌

2016-03-04     신동훈 기자

샤오미가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샤오미는 국내 유통업체 2곳과 총판 계약을 맺는가하면 직구 대행업체는 샤오미 스마트폰 체험센터까지 꾸렸다. 값싼 가격에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공기청정기, 체중계 등 다양한 IT제품이 잇따라 한국에서 인기를 누리자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판 업체인 코마드레이드를 통해 대형가전 제품을, 여우미를 통해 소·중형 가전 제품을 판매할 전략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총판업체와 스마트폰 계약은 하지 않았는데 스마트폰을 풀지 않는 것은 특허 문제가 걸림돌인 것으로 풀이된다. 짝퉁 아이폰이라 불렸던 샤오미폰은 애플의 생김새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중국이 보호무역을 펼침으로 중국내에서 특허나 저작권 관련 문제에 자유로운 샤오미가 국내에 들어오는 순간 삼성과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물론 애플 역시도 특허침해 소송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샤오미 같은 짝퉁 업체들의 특허문제 등을 묵인해 주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뒤에 숨어 크는 어린아이일 뿐인 샤오미가 해외로 진출하는 순간 온갖 특허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전했다.

해외 직구사이트 3KH는 샤오미 샤오미 스마트폰 체험센터를 지난 3월2일 역삼동에 오픈했다. 3KH측은 샤오미 스마트폰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고객 지원을 위해 샤오미측의 지원 없이 순수 자본금으로 이번 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체험센터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를 접할 수 있는 공간과 전문 상담, 기술 지원, 주문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최근 나온 홍미노트3프로까지 직접 사용해보고 그 자리에서 해외직구로 주문이 가능한 것. 3월 출시예정인 미5도 곧 만나볼 수 있다.

샤오미 수입사였던 코마트레이드와 여우미는 지난 3일 샤오미 공식파트너로 손을 잡았다. 샤오미는 코마트레이드와 여우미 관계자를 샤오미 본사로 초청해 총판 계약을 맺었다. 양사를 통해 정식루트로 샤오미 전 제품을 국내에서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먼저 코마트레이드는 지난 2012년 창립 이후 태국 및 동남아에 모바일 기기와 IT제품을 수출하는 업무에 주력하고 있고 해외의 가성비 좋은 제품을 컨택해 유통하는 국내IT기업이다. 이미 대형가전에 유통중인 코마트레이드는 현재 자체 AS센터를 본사가 위치한 성남 판교에 운영중에 있으며 전국 6대 광역시와 제주도를 포함한 AS센터를 설립 중이다.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샤오미의 이번 총판계약으로 더욱 소비자들에게 국내에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샤오미의 전 제품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AS센터의 전국적인 확대로 더욱 사후 품질보증에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함께 총판 계약을 맺은 여우미는 2015년 4월 중국 난징의 여우미와 한중 동시설립해 국내 샤오미 보조배터리 유통을 맡아 오며 국내에 샤오미 제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이번 총판계약으로 보조배터리 외에 미밴드, 공기청정기, 스피커 등 샤오미의 전 카테고리 제품들을 공식 취급하게 됐다.

이승환 여우미 대표는 “샤오미는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제품에 대한 퀄리티나 가격경쟁력 등이 검증받은 상태로, 국내 총판역할을 통해 고객들이 기존에 느꼈던 불편함을 최소화 함과 동시에 느끼지 못했던 혜택까지 찾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