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빈집털이 예방용 경보장치 수요 증가

안전하다는 인식과 달리 유럽 내 빈집털이 ‘1위 국가’ 오명

2015-11-27     김혜진 기자

가스누수 등 부가기능 갖춘 복합경보장치 찾는 소비자 증가세

덴마크는 살인이나 폭력과 같은 강력 범죄를 포함해 전반적인 범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최근 들어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 마약범죄 사무소(UNODC: UN Office on Drugs and Crime)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덴마크의 빈집털이 횟수는 인구 10만명당 1400명 꼴로 덴마크 국민 100명중 1명 이상이 빈집털이를 경험한 셈이다.

코펜하겐 경찰청 통계(Copenhagen Police Statistics)에 따르면 덴마크 내에서 이뤄지는 범죄의 75%가 외국인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빈집털이의 경우에는 범죄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칠레(조직적으로 빈집털이를 위해 입국),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국적이 82%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는 대부분 가정이 도어락이나 창문 창살, 울타리, 경보 등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며 현지 경찰도 도난당한 제품의 가치가 10만 크로네(1만5000 달러 내외)를 넘지 않으면 용의자를 추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죄예방위원회(Crime Prevention Council)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최근 들어 덴마크 가구 내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덴마크 보안업계 추산에 따르면 매년 2만~2만5000개씩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현재 기준 약 12만5000~15만명이 경보장치를 설치(가구 기준으로는 약 20% 내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률이 높은 ‘Stop Thief’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빈집털이의 경각심이 고조된 것도 경보장치 판매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보안제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덴마크 특성상 수입통계를 보면 판매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2012~2014년 3년 사이 수입량이 급증(2012년 대비 2014년 수입액이 52%나 증가)하고 있으며 재미있는 점은 하단의 수입통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저가 중국산 제품보다 영국 등 유럽으로부터의 제품이 강세로 시장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스웨덴은 웨어하우스로서의 기능이 커 스웨덴을 거쳐 중국 등 아시아산 제품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데 한국으로부터의 직수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덴마크에서 인기가 높은 보안제품은 하단의 표와 같으며 이들 제품은 모두 무선기능, 쉬운 작동법, 감시카메라(침입자 감지시 사진을 촬영해 집주인에게 전송), 기타 부가기능(연기, 가스 누수 및 홍수 감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인증은 CE 인증, DBI(Danish Institute of Fire and Security Technology) 인증 등이 있다.

덴마크 시장은 경보장치에 대한 관심이 늘긴 했으나 덴마크 내 10가구 중 8가구는 경보장치를 구비하고 있지 않아 시장 잠재력 매우 크다.

가격에는 중국산 등에 밀리는 만큼 앞서 언급한 부가 기능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진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www.dkr.dk, www.dr.dk, www.politiken.dk, 덴마크 통계청, UNODC, 코펜하겐 범죄 통계, 바이어 인터뷰 및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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