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권’ 확보 위한 행보 박차

중금리 대출·폰뱅크 등 주요 사업모델 소개…모바일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한다

2015-10-29     김혜진 기자

K뱅크(KT컨소시엄, 가칭)가 ‘인터넷전문은행 1호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 열을 올렸다. 통신사와 은행, 보험사, 증권사, 편의점 등 다양한 분야의 주주들이 함께하는 부분에서의 이점을 내세워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공표하며 향후의 사업추진방향에 대해 확고히 한 것.

K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과 관련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 언제 어디서나(Connected)·편리하게(Convenient)·개인화된(Customized)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해외 인터넷 전문은행 사례를 들어 통신사가 참여해 이룰 수 있는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내세운 주요 사업모델이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 대출 ▲ATM 활용한 무인 은행점포 서비스 ▲오프라인 채널 통한 각종 결합 서비스 및 디지털 이자 예금 서비스 ▲폰뱅크 서비스 ▲핀테크 활용한 지급결제 등이다.

K뱅크는 일본 최대 은행 도쿄미쯔바시 UFJ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지분뱅크와 세븐일레븐을 활용한 편의점 금융인 세븐뱅크에 주목하며 유사한 형태로 이뤄진 예시로서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각각 출범 뒤 4년과 2년을 거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처럼 서비스 제공 시 이들보다 빠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 대출은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 연 20%이상의 고금리 이용자 중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10%대의 중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여러 주주사와 함께하는 만큼 통신정보, 결제정보, 유통정보 등 많은 데이터의 양과 질을 갖춘 압도적인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이용해 그간 대출이 어려워 금리사각지대에 놓였던 서민 경제 활동을 돕겠다는 것이 K뱅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K뱅크는 보다 정교하고 세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인 은행점포 서비스는 ATM을 활용한 것이다. 단순 출금, 이체가 아닌 계좌개설,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까지 모두 가능한 스마트 ATM을 핵심 지역 곳곳에 보급해 일본 세븐뱅크처럼 ATM 네트워크망을 이루는 것이 K뱅크의 목표다.

오프라인 채널 통한 각종 결합 서비스도 내세웠다. K뱅크는 모바일, IPTV 등 온라인뿐 아니라 편의점, 통신대리점, 은행지점 등 1만4000여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결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이자 예금은 주주사들의 역량으로 다양한 비금융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KT의 통신서비스와 지니, IPTV, GS리테일 멤버십 등 활용 폭을 점차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K뱅크는 내다봤다.

최근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폰뱅크 서비스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뱅크는 모바일에서 가장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 가장 큰 관건이라며, 기존 여러 단계를 거쳐 이뤄지던 해외 송금의 경우 외국계 금융사와 제휴를 맺음으로써 비쌌던 수수료를 1/10로 줄이고 서비스 신청 시 이뤄지던 여러 단계도 신청과 동시에 본인확인 단계만 거치는 등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뱅크는 IT시스템과 BC카드의 간편결제를 활용해 보다 편리한 지급결제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핑, 숙박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에서 K뱅크 서비스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오픈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 K뱅크는 BC카드, KG이니시스 등 이미 결제 부분에 있어 다양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인회 KT 전무는 “비용을 줄여 혜택으로 환원함으로써 비용과 채널에서 혁신을 이루는 것을 지향한다”며 “K뱅크는 기존 은행과 비교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을 노리는 타 컨소시엄 대비 국민 대다수의 경제 활동을 커버할 수 있는 데이터와 온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접점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K뱅크의 주주사들이 갖는 여러 강점들로 여러 상품을 개발해 유연성을 갖추고 은행 시스템 자체를 플랫폼화한 원스탑 모바일 뱅크로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