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삼성·LG 태블릿보다 전자파 높아
일부 스마트폰·태블릿 동시 사용하면 전자파 인체흡수율 기준치 초과
국내에서 사용중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자파흡수율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보다 낮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전자파 인체흡수율 기준치를 초과하게 돼 주의가 요구된다.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왕·과천)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흡수율 검사를 받은 스마트폰은 모두 기준치를 충족했다. 스마트폰의 SAR 평가는 기존에 공개된 바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태블릿의 평가결과도 송호창 의원이 확인한 결과 모두 1.6w/kg을 넘지는 않았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인체에 흡수되는 단위 질량당 전자파(SAR)가 일정 기준치를 넘으면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휴대전화의 경우 SAR이 0.8w/kg이하인 경우 1등급, 0.8~1.6w/kg 사이면 2등급으로 표시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조합은 어떨까? 2015년 이후 출시된 애플(2014년 기준),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 전자파 흡수율이 가장 높은 기종들만 골라 더했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패드 에어2를 사용할 경우 2.362w/kg 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a(SM-P555S)와 갤럭시S6(SM-G902S)를 사용할 경우 1.670w/kg였다. LG전자의 G4(LG-F500S)와 G패드(LG-V500)을 사용할 경우 1.265 w/kg였다.
최신 태블릿만 비교할 경우 애플은 2014년 이후 출시된 4종의 평균은 1.163 w/kg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4종의 평균이 0.335w/kg, LG전자는 같은 기간 6종의 평균이 0.067w/kg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험실에서 측정되는 전자파흡수율은 최대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때보다 대체로 높다. 또 국내 기준치 1.6 w/kg는 국제권고안 2w/kg보다 낮다. 그러나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와치의 동시사용이 늘어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기종은 동시에 사용할 경우 2등급을 초과하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송호창 의원은 “태블릿 등 각종 스마트기기가 일상의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전자파흡수율만 공개하는 정부방침은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송의원은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대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전자파 위험성 연구를 확대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