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양대 가전사 손잡고 홈IoT 시장 판 키운다

2015-09-07     신동훈 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제품을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합의해 국내 홈 IoT 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미 삼성전자와 지난 4월 IoT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플랫폼간 연동 개발을 위한 비공개 협의를 진행해 연내 연동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기본적으로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에 대해 우선 적용하고, 이후 공기청정기 등으로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와도 지난 8월부터 에어컨, 광파오븐,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의 주요 제품군 연동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양사 플랫폼간 연동 및 향후 스마트홈 서비스와 스마트 가전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양 가전사가 자체 보유한 클라우드 서버와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버의 연동 개발을 완료하고 2016년부터 국내 가전 시장에 SK텔레콤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존 국내 중견기업들과의 대규모 제휴를 통해 구축한 스마트홈 생태계에 글로벌 톱 수준의 양대 가전사의 합류로 사실상 모든 홈기기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제휴가 국내 홈 IoT 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용 가능한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경우로 이를 통해 국내 IoT 가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각사의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이 있음에도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오픈 에코시스템의 진화 가능성과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스마트홈 서비스 확장이 사업 추진 초기부터 자사가 스마트홈 서비스를 기존 통신시장의 패러다임과 달리 자사와 타사 고객들간에 서비스 이용에 차별을 두지 않는 OTT 플랫폼을 지향하고 별도의 허브(Hub)기기 없이도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등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해 고객 관점에서 모든 제조사의 홈기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작년 하반기부터 자사 중심의 얼라리언스 결집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5월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 상용화 후 8월 현재 3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및 LG전자와의 협업과는 별도로 연내 20개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30개 이상의 제품 및 제품군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은 “자사 전용 IoT 서비스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 제조사들과 협업해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보다 대중적인 스마트홈 시장을 열어가기 위해 세계적인 가전사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삼성전자 및 LG전자와의 협업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이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성호 LG전자 스마트 비즈 센터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오픈 에코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가전기업과 통신기업이 공동으로 발전하는 대표적인 롤모델(Role Model)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철 삼성전자 스마트가전TF 상무는 “삼성전자의 가전을 세계적인 우수 스마트홈 서비스에 오픈함으로써 고객들의 스마트 가전 활용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스마트홈 서비스와도 연동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