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스마트폰으로 ‘쏙’ 개인 안전·편리함까지 일석이조

도로상황·휴가지 확인은 물론 개인 안전까지 책임져

2015-08-10     신동훈 기자

80~110회. 수도권 시민이 하루 평균 CCTV에 포착되는 횟수이다. 국내 CCTV 대수는 약 400만대 이상으로 보안이 중요시되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CCTV 활성화 정책이 맞물려 CCTV 설치 수는 급증하고 있다. 생활안전, 교통량조사와 단속, 재난재해감시, 차량번호인식, 쓰레기불법투기단속까지 생활 속에 CCTV는 깊이 파고 들었다.

이러한 CCTV가 스마트폰을 만나 스마트한 CCTV로 탈바꿈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공공 CCTV 영상을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안전지킴은 물론 도로교통상황, 휴가지상황 등을 파악하는 등 CCTV와 연계한 다양한 스마트폰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안양시가 개발한 ‘스마트폰 안전도우미’ 앱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CCTV와 스마트폰을 통해 대한민국이 좀 더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앱은 앱을 실행하면 CCTV를 통해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안양시 U통합상황실에 모니터링되면서 앱 실행자와 보행자를 범죄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위급상황에서는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해도 주변의 CCTV와 연계되면서 경찰이 긴급 출동하게 돼 밤길 귀가 여성들에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CCTV어플은 도로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들이다.

서울교통상황 V3는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어플로, 서울시내 설치된 교통정보용 CCTV 307개소의 영상과 권역별 소통상황, 교통소통 이미지, 돌발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자주가는 곳의 CCTV 영상을 즐겨찾기도 가능한 어플이다.

이외에 울산(울산교통정보), 부산(부산교통정보), 고양(고양모바일 교통정보) 등의 도시별 CCTV교통정보 어플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돼 있으니 자기가 사는 도시 교통정보도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자.

고속도로와 전국 국도 상황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통합교통정보 어플을 실행해보자. 고속도로와 국도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사고정보, VMS 정보,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내 방 침대에서 바닷가 CCTV화면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부산시와 협력해 7월24일부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역파도) 위험지역 등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 해(海)’ 어플을 무료로 운용하고 있다.

드론과 CCTV로 찍은 해운대 해변 전체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이안류 위험지역과 수영할 때 위험요소인 ‘갯골(바닷속 골짜기)’ 등 수심측정기로 측정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익사 위험, 바다 고립, 해양 레포츠 기구 충돌사고 등도 경찰, 소방본부 등 안전기관과 협조해 정보가 공유된다.

8월초 부산바다축제 기간 중에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안전海’ 시범 서비스 체험행사를 열고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보완하는 한편,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장, 선박사고가 많은 연안해역 143개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CCTV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개인의 안전은 물론 좀 더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가능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