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핀테크·클라우드시장 ‘출사표’…실적 부진 이겨낼까?

클라우드 업체 ‘구름’과 제휴, 간편결제 ‘페이코’

2015-07-24     윤효진 기자

NHH엔터테인먼트가 게임업을 넘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출사표를 던진 시장은 핀테크와 클라우드 사업이다. 이미 관련 업계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이기에 NHN엔터테인먼트의 주도권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21일 클라우드 서비스 스타트업인 구름과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구름은 2013년 설립된 업체로, 클라우드 기반 통합 개발 환경 제공하며 교육용 도구 ‘구름EDU’와 기업용 도구 ‘구름IDE’를 서비스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구름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웹서비스부터 게임서버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과정과 서비스 운영·관리를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클라우드’에서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문 기업의 안정적인 기술·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환경을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은숙 NHN엔터테인먼트 기술본부장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수한 클라우드 기술력을 확보하고 구름을 탑재한 상품을 다각화하는 등 토스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상호협력,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두 번째로 사활을 건 분야는 핀테크 시장이다. 핀테크는 최근 글로벌 IT기업부터 국내 대기업, 스타트업 등 상당한 기업이 관심을 표한 산업이다. 그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8월1일부터 자체 개발한 간편결제 ‘페이코’ 서비스를 정식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 론칭에 앞서 오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소개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국내·외 다수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핀테크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NHN엔터테인먼트는 유통업계와의 업무 제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프·LF몰·아이스타일24·CJ몰·알라빈·티켓링크 등 온라인 가맹점 20여곳과 제휴를 맺었다. 또 고도몰과의 제휴를 통해 10만여개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페이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핀테크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를 장기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5월 온라인음원서비스업체인 네오위즈인터넷을 인수해 간편결제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 확장 준비를 마친 바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오위즈인터넷을 1059억여원에 사들였다.

회사측은 인수 목적에 대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의 사용자 확대와 복합 상품 개발·음원·게임·웹툰과 연계한 콘텐츠 서비스 확장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NHN엔터테인먼트. 핀테크, 클라우드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으로 진출을 꽤한 NHN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감행한 신산업 투자이기에 향후 성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