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 주목해야 할 시장 ‘브라질’

소프트웨어 산업 세계 8위… 금융분야 전체 26.4% 차지

2015-07-15     신동훈 기자

브라질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약 7000만대의 컴퓨터와 1억20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브라질은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 빅데이터 등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

브라질 소프트웨어산업협회(ABES)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브라질은 소프트웨어 시장 25억 달러 규모로 세계 8위이고 전년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 중 애플리케이션이 4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뒤를 이어 환경개발분야(31.6%), 인프라와 보안(23%), 수출 1.9%를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소비자는 금융이 26.4%, 서비스와 통신이 24.4%, 산업이 20.2%, 정부 8.7%, 상업 8.0%, 석유 및 가스 4.3%, 농업 2.2%, 기타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서 판매되는 75%의 소프트웨어가 해외에서 수입, 22.5%만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출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군사정권 종식 이후 수출의 중요성을 깨달은 브라질 정부는 소프트웨어 수출 장려프로그램인 Softex(Programa Nacional de Software para Exportacao)를 발표했으며, 이를 계기로 브라질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2001년까지 연 11%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2004년 들어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핵심산업으로 정하고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Prosoft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산업 성장에 따라 무료 소프트웨어 산업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나, 전문인력 부족과 기업의 인프라 부실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발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비해 전문인력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료 소프트웨어 시장의 68%를 정부가 구입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공급업체들을 선호하면서 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Trade Brief 23호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발한 SN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는 브라질 누적 다운로드수가 3000만 건이 넘었고 일일 활동이용자 수는 100만명, 월 활동이용자 수는 650만 명 이상을 기록중이다.

슈프리마는 2009년부터 브라질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공급해 왔고 포스코ICT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올해 첫 개발자 행사(Developer Day)를 상파울루에서 열었는데, 이는 브라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몰려 있어 이들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프트웨어 인력의 경우 북미 그중에서도 미국 서부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미에도 상당수의 개발자들이 있어 포진해 있으며 이 때문에 여러 IT기업들이 남미(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소프트웨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 관계자는 “브라질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앱이나 모바일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 며 “브라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은 브라질 스마트폰 앱이나 모바일 게임 시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