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한국에 HDD 허브 만든다”
2013-02-20 이광재
연면적 2만6000㎡ 총 7층 규모…총 1423억원 투자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경기도 광교에 연구개발(R&D) 역할을 담당할 '씨게이트코리아 디자인 센터(Seagate Korea Design Center)'를 공식 오픈했다.
경기도 광교 뉴타운에 연면적 2만6000㎡, 총 7층 규모의 대규모 연구개발센터로 새롭게 설립된 씨게이트코리아 디자인 센터는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위한 첨단 2.5인치 하드 드라이브 솔루션 및 소형 폼팩터(form-factor) 제품 개발의 새로운 R&D(research and development)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현재 씨게이트는 전세계에 총 7개의 R&D 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번에 국내에 개관한 디자인센터의 경우 드라이브 설계 디자인 전용 R&D 센터로 미국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싱가포르 등에 이어 4번째로 설립됐다.
이번 디자인 센터 오픈은 지난 2011년 인수한 삼성전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인수 이후 이뤄진 것으로 향후 여기에서는 모바일 장비에 탑재되는 2.5인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및 DVR 등 소형 폼팩터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씨게이트는 2011년 4월 삼성전자의 HDD 사업을 총 13억7500만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중 절반을 씨게이트의 지분 약 9.6%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받음에 따라 삼성전자는 씨게이트의 2대 주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광교에 센터를 설립한 이유도 삼성전자와의 지리적인 접근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리아 디자인 센터에는 기존 삼성전자의 HDD 관련 인력 중 256명이 씨게이트 소속으로 이관돼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R&D 센터 설립과 함께 삼성전자에 근무했던 박노열 전무가 공식 지사장 겸 코리아 디자인 센터 총괄 수석 부사장으로 공식 부임했다.
한편 이번에 경기도 광교 뉴타운에 건립된 씨게이트코리아 디자인 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약 9개월 만에 완공됐다. 2만6000평방미터(약 7865평) 부지에 1423억원의 금액이 투입됐으며 씨게이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 센터에는 삼성전자로부터 이관된 256명의 인력과 지난해 105명을 추가로 채용, 총 360명이 이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센터 준공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스티브 루조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씨게이트코리아 디자인 센터는 씨게이트의 글로벌 R&D 및 디자인 센터 운영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씨게이트에게 기술 혁신은 성공의 가장 중요한 토대로 한국의 우수한 인적 자원에 대한 확신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중요한 전략적 R&D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씨게이트는 센터 건립을 가능하게 해준 경기도청의 헌신과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씨게이트는 향후 지역 사회 발전에도 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티브 루조 회장은 광교에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삼성이 보유한 기술적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노열 씨게이트코리아 지사장도 "현재 커지고 있는 2,5인치 연구에 집중해 모바일 컴퓨팅과 씬클라이언트, DVR,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게이트는 한국 지역 사회 발전 기여의 일환으로 홀트일산복지타운·요양원(이하 홀트 타운)에 미화 7만달러(한화 약 7300만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했으며 씨게이트코리아 디자인 센터 개관 행사 중 기금 전달식을 거행했다.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홀트 타운은 유아에서 성인까지 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재활, 치료 및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디스크 드라이브 및 스토리지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씨게이트가 광교 뉴타운에 합류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씨게이트가 경기도의 발전은 물론 지역 연구 개발 인재의 성장에도 핵심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