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커, 우크라이나에 탱크 지원한 독일에 디도스 공격

정부, 공항, 금융사 등 다수 기관 홈페이지 겨냥

2023-01-30     곽중희 기자

러시아 해커 그룹 킬넷(Killnet)이 정부, 공항, 은행 등 독일의 주요 인프라에 디도스(DDoS) 공격을 퍼붓고 있다. 킬넷은 자신들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격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1월 25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독일의 제9대 연방 총리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수상은 1월 25일 열린 내각 회의에서 14대의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탱크를 보낼 수 있게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독일의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은 이번 디도스 공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BSI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특히 공항, 금융 기관, 연방 및 정부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킬넷에는 많은 해커가 있기 때문에 이번 공격이 특정 해커의 소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공격으로 인해 일부 웹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독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