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논란의 콕(KOK)플레이, 인수처인 미디움 재단은 폐업?

미디움측, 주식회사 미디움과 미디움 재단은 다른 회사 주장

2022-03-29     CCTV뉴스 편집부

지난해 다단계, 유사수신행위, 폰지사기 등의 의혹을 받은 콕(KOK)플레이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콕플레이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미디움 재단의 실체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3월 29일, 테크월드뉴스가 단독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콕플레이를 인수했던 싱가포르의 미디움 재단(Medium Foundation PTE. LTD)이 이미 폐업 상태(Struck Off)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지난해 4월 콕플레이는 홍콩의 미디움 재단에 인수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다단계와 유사수신행위 등의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인수 주체를 싱가포르의 미디움 재단으로 바꿨다. 그런데 싱가포르의 미디움 재단이 폐업 상태인 것이 밝혀지면서 콕플레이의 실소유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폐업

 

미디움 재단은 국내의 블록체인 기업 주식회사 미디움(이하 미디움)의 관계사로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미디움은 콕플레이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디움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미디움 재단은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이며, 자신들은 미디움 재단으로부터 ‘콕플레이의 코어 기술 개발 및 콘텐츠 플랫폼 운영’에 관한 사업을 수주 계약해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그런데 해당 사업을 발주한 미디움 재단이 이미 폐업 상태라면, 지금 미디움이 콕플레이에 제공하는 기술 지원은 어떤 계약 조건에 따른 것인지 또 그에 대한 비용은 어떻게 청구하는지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테크월드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콕플레이는 지금도 미디움을 인수 주체로 홍보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콕플레이를 소개할 때는 최근 미디움이 부산시와 체결한 MOU를 부각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월드뉴스는 콕플레이어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그렇다면 주식회사 미디움이 계약을 수주해 대금을 받고 있는 KOK 인수 재단은 정확히 어디인지?” 등을 문의하는 공식 질의서를 보냈으나, 미디움과 홍보대행사, 미디움 재단의 의장으로 알려진 김판종 대표 모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테크월드뉴스는 콕플레이의 실제 인수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혹은 실제 인수 주체는 홍콩 재단이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수 주체를 밝힐 수 없는 상황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테크월드뉴스가 이번 단독 보도의 후속 기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콕플레이 관련 소식이 또 하나의 코인 투자자들의 피해 소식이 되지 않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