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형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 서비스 연내 출시

모레와 업무협약 체결...AI 인프라 업계에 국산기술력 적용

2021-10-12     황민승 기자

KT가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Moreh)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역량 강화에 나선다.

KT는 지난 11일 모레와 AI 인프라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올해 연말까지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KT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GPU 인프라 환경을 구성하고, GPU 클러스터 성능을 검증 중에 있다.

주요 특징은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으로, 동일 사양의 서비스와 비교해 합리적 비용에 제공한다는 게 양사의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KT 클라우드 DX(디지털전환) 플랫폼에서 구현되며, 효율적 AI GPU 자원 운영을 위한 통합자원 관리 플랫폼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KT의 DX 플랫폼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데브옵스(DevOps, 개발환경) 등 다양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다. KT는 ▲AI 스튜디오 ▲데이터레이크 ▲IoT메이커스 ▲컨테이너&데브옵스 스위트를 제공하며, 다양한 DX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AI 인프라 업계에 국산 기술력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양사 협력의 결과물은 AI 분야 화두인 초대형 AI모델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AI 클러스터 인프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 AI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사는 이번 소프트웨어 협력을 시작으로 국산 하드웨어를 결합한 서비스까지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모색할 방침이다.

KT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 이미희 상무는 “모레가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유한 우수 역량과 KT의 클라우드 기술·노하우에 기반해 파급력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DX 분야의 우수한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