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닷, 글로벌 ‘익스트림 테크챌린지’ 공동우승 영예

92개국 3700여 개 스타트업 중 기반화 기술 역량 인정

2021-08-09     황민승 기자

장애인용 스마트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국내 소셜 기술벤처 닷(dot)이 시각 장애인 위한 스마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닷은 최근 글로벌 사회혁신 스타트업 대회 ‘익스트림 테크챌린지(XTC, Extreme Tech Challenge)’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XTC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SDGs) 17가지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전 세계 스타트업이 경쟁을 펼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92개 국가에서 370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닷은 7개 부문 가운데 하나인 기반화 기술(Enabling Technology)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올랐으며, 최종 결과 호주의 힐리지 테크놀로지와 공동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닷은 우승 혜택으로 XTC 심사위원들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컨설팅과 투자 검토 등을 받게 된다. 심사에는 줌의 투자자로 유명한 찰스리버벤처스 명예 파트너 빌 타이, 야후 공동창업자 제리 양, 전 삼성전자 CSO이자 하만 이사회 의장인 손영권 의장 등이 참여했다.

닷 김주윤, 성기광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소셜벤처로서 유엔(UN)의 SDG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스타트업이 모인 행사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를 기반 삼아 앞으로 닷의 사회적 임팩트를 더 글로벌하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닷은 점자 스마트워치인 ‘닷워치’와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 ‘닷패드’,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와 실내 내비게이션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126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기술 개발 연구 투자를 통해 120여개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 6월에는 오는 2022년부터 4년 간 미국 교육부를 통해 미국 내 모든 시각 장애인 학교에 혁신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정부 프로젝트의 독점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3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