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인명피해 80% 저감 기대

2021-07-28     이지안 기자

기상청은 28일부터 새로운 다중 분석 기법을 적용, 지진 관측 후 기존 7~25초에서 선진국 수준인 5~10초로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을 단축시킨다고 밝혔다.

지진조기경보서비스는 규모 5.0 이상 지진 발생 시, 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 6~7km/s)를 분석하여 느리지만 큰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파(S파, 3~4km/s)가 도달하기 전에 지진 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는 서비스다.

다중분석

기상청은 2015년 지진조기경보서비스를 시행한 이후에 시스템 개선, 분석알고리즘 최적화, 경보판단 결정조건 개선, 관측망 확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시간을 단축해왔다.

지진조기경보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유지하며 발표시간 단축을 위해 ▲다중분석 알고리즘 적용 ▲지진관측소 활용개수 조정 ▲경보판단 결정조건 개선 등을 적용했다.

정확성을 위해 3개의 알고리즘을 적용한 다중 분석체계로 구성, 위치 오차 개선 및 규모 오차를 유지, 신속성을 위해 최소 사용 관측자료수를 기존 8개에서 4개로 조정하여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을 단축했다.

또 다중분석 알고리즘별 분석결과의 상호비교를 통해 안정적으로 최종 조기경보 발표 여부를 결정한다.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대피시간(2~15초) 확보는 지진 피해를 줄이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지진조기경보가 신속하게 발표되어 큰 진동이 오기 전 5초 정도의 여유시간이 주어진다면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고 인명피해를 80%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