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차량 탑재형 충전기 시장, 공급자가 부품 자체 생산해야 경쟁력 업

2015-05-11     CCTV 뉴스팀 기자

유럽 및 미국 대부분의 배터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제조사들은 3-3.7KW(kilowatts) 사이의 전력 출력이 되는 탑재형 충전기(onboard chargers)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전기 자동차 제조사들이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해 6.6KW 이상의 전력 출력을 보이는 차량 탑재형 충전기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최상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는 이런 추세에 기여하고 있지만 저가의 전기자동차 모델들은 여전히 3.7KW 탑재형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2020년이 되서도 3-3.7KW출력범위의 탑재형 충전기가 전체 판매의 62%를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가 발표한 ‘미국 및 유럽 탑재형 충전기 시장 분석 보고서(Strategic Analysis of the US and European Onboard Chargers Market, www.frost.com/m9da)’에 따르면 2014년 탑재형 충전기 판매량은 30만4683대로 2020년에는 223만5937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 자동차 판매에 선두를 달리는 쉐보레와 닛산에 차량 탑재형 충전기를 공급하며 주요 위치에 서 있는 리어(Lear Corporation, www.lear.com)와 파나소닉(www.panasonic.com)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탑재형 충전기를 공급하는 주요 기업들이 15 곳 이상이다. 모든 기업들이 절연형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고 브루사(Brusa)나 파나소틱 등 많은 기업들이 비절연형 충전기 도입에 관한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자동차 산업부 프레이지엇 사테(Prajyot Sathe) 선임 연구원은 “현재 높은 생산비로 인해 차량 탑재형 충전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들 중 60% 이상이 아웃소싱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유럽 및 미국의 티어1 공급업체들은 주로 전자파 필터(Electromagnetic Interference Filters)와 역률 컨트롤러(PFCs : power factor controllers) 등의 부품들을, 티어2 공급업체들은 DC(Direct Current)-DC 컴버터를 소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공급업체들이 자체 부품 생산에 대한 전문지식들을 갖추고 있지만 탑재형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낮아 자체 생산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DC-DC 컴버터와 PFCs가 탑재형 충전기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DC-DC 컴버터와 PFCs 자체 생산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사테 선임 연구원은 “현재 상황들을 대처하기 위해 다임러(Daimler, www.daimler.com) 등 주요 자동차 OEM사들이 생산량은 늘리고 부품비는 줄일 수 있는 부품 공유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고려할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으로는 파트너사와 기술적 전문 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생산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및 미국 탑재형 충전기 공급업체들은 대량 생산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자신들의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차량 탑재형 충전기 현지 가격은 130-230달러선에서 책정돼 있다. 하지만 2020년안에 이 가격에서 20~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