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래 이끌 해양수산 연구성과를 소개합니다”

2021-05-11     이지안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해양수산 분야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담은 ‘2020년도 해양수산 과학기술 개발 우수성과 사례집’을 발간하고 온라인으로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발전을 이끌어 온 기술성과를 국민에게 소개하고, 연구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우수성과 사례집을 발간해 왔다.

사례집

올해 사례집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포함된 사례(8건)와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평가 ‘우수’ 등급 사례(4건),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에 선정된 우수 연구자 및 연구기관 사례(6건), 연구성과 활용 우수사례(4건), 국내 기술이전, 산업계 활용 사례(3건) 등 총 25건의 기술개발 및 기업이전 실적과 연구자의 실제 인터뷰, 현장사진 등을 수록했다.
 
대표적으로 초고속 3차원 컨테이너 검색기 개발을 들 수 있다.

항만 내 컨테이너 검색은 전체 컨테이너의 약 1.8%만 선별해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성과 빠른 처리속도가 중요함에 따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진은 2019년에 3차원 투시기술로 내부 화물을 한 번에 확인하고 검색시간도 5배 빠른 ‘초고속 3차원 컨테이너 검색기’를 개발했다. 

초고속 검색기는 2019년에 45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받고 민간기업에 이전됐다. 전문가들은 2022년부터 발효되는 미국의 수출화물 검색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에 33개의 컨테이너 검색기가 추가로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 컨테이너 검색기 1대가 1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3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관련 국가에 우리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용 부력보조 시스템도 눈에 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진은 선박사고가 발생했을 때 선내에 있는 부력보조제를 팽창시켜 침몰을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2019년에 3차원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해 선박 내 각 공간에 맞는 국산 ‘선박용 부력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 시스템은 기존 선박의 소화주관을 가스 공급 통로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가스 공급관이 필요한 유럽 등 선진국의 기술 대비 설치비용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부력보조 시스템 기술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2019년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고, 미국과 일본, EU(영국, 덴마크) 등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020년 국내 6개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기술을 이전해 국내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 해양수산과학기술 우수성과 사례집은 해양 관련 공공기관, 해양과학기술 관련 학회, 대학교, 소속기관 및 산하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을 통해서도 파일형태로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 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