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인공지능 서비스 공조 잰걸음...'기가지니'와 '씽큐' 연동 검증 완료

2021-04-07     황민승 기자
LG전자

KT '기가지니'와 LG '씽큐'의 연동 검증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공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 1등 대한민국을 목표로 출범한 협의체 ‘AI 원팀’에서 활동 중인 KT와 LG전자가 사업화의 첫 성과로 각사의 AI 플랫폼인 기가지니와 씽큐의 연동 검증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동 검증은 경기도 판교 소재 ‘LG 씽큐 홈’ 실증단지에서 이뤄졌다. 작년 LG전자가 AI 원팀에 참여한 이후 지속해 온 양사간 사업 협력의 첫 성과다.

검증 작업에서는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미러’가 활용됐다. 스마트미러는 가전제품 제어, 날씨 안내, 길찾기, 일정 관리를 비롯해 주택 내 에너지의 생산, 사용, 저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고객은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뉴스, 지식검색, 지니뮤직 등의 서비스를 LG전자 스마트미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하이 엘지, 뉴스 들려줘”라고 말하면 스마트미러가 “기가지니에서 뉴스를 들려드려요”라고 답하며 뉴스를 읽어주는 식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각 사의 AI 플랫폼이 하나로 연동되는 인터페이스와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했으며, 이후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사의 협업으로 고객들은 하나의 기기에서 더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양사는 AI원팀을 통한 협력으로 고객이 스마트미러뿐 아니라 LG전자의 다양한 제품에서도 인공지능 플랫폼이 연동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양사 협업을 통해 AI가 고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방화 전략에 기반한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도 "이번 협업은 AI 원팀의 사업 협력 결과로 나온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KT는 AI 원팀 협력 모델을 다양한 참여기관과 분야로 확대해 AI 시너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I 원팀은 사업화 협력에 더해 ▲AI 인재양성 ▲AI 공동 R&D ▲AI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학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AI 원팀에는 KT와 LG전자를 비롯해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그룹,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