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양자정보기술 관련 특허 10년 간 매년 19.9%씩 증가세

2021-04-02     이지안 기자

특허청은 지난 10년간 지식재산 선진 5개국(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에 출원된 양자정보기술 관련 특허는 총 6777건으로 연평균 19.9%씩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청에 따르면 2010년 286건에서 2018년에는 1219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2223건(33%), 중국 1978건(29%), 유럽 1296건(19%), 일본 665건(10%), 한국 615건(9%) 순으로 미국과 중국에 출원된 건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세부 기술별로는 양자컴퓨팅 2572건, 양자암호통신 2711건, 양자센서 1494건으로 양자컴퓨팅과 보안통신 분야의 출원이 많으며 특히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이 부각됨에 따라 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양자컴퓨팅 관련 출원이 매년 30%이상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의 주요 출원인은 IBM(408건, 15.9%), 구글(233건, 9.1%), 노스롭 그루먼(201건, 7.8%), 디웨이브(D-wave)(157건, 6.1%), 마이크로소프트(154건, 5.9%), 인텔(147건, 5.7%) 등으로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IBM의 경우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여 이 분야 특허경쟁에 앞서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군수기업인 노스롭 그루먼이 가장 많은 출원을 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의 주요 출원인은 도시바(203건, 7.4%), 화웨이(89건, 3.2%), SKT(IDQ)(77건, 2.8%), 알리바바(58건, 2.1%) 등으로 이들 4개 기업이 전체 출원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도시바가 미국, 유럽, 일본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우리나라에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양자센서 분야의 경우 아직 전체 출원 건수가 많지는 않으나 파운드리 반도체 선도 기업인 대만의 TSMC(132건, 8.8%)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 강민성 심사관은 “양자정보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기술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IT 기업들은 이미 이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허청에서는 관련 특허 동향을 파악해 신속하게 산업계에 제공하고 전문 심사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고품질의 특허심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분야 특허분류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국제적인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