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과 브라이트마크, 플라스틱 순환 경제 선도 위해 파트너십 체결

SK종합화학과 브라이트마크가 한국 내 플라스틱 재생 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MOU 체결

2021-01-29     서혜지 기자

한국의 글로벌 화학기업 SK종합화학과 글로벌 폐기물 솔루션 공급업체 브라이트마크(Brightmark)가 양측이 한국에 상용 규모 플라스틱 재생 공장을 설립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하며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양측은 함께 브라이트마크의 플라스틱 재생 기술을 활용하고 그 상업성을 탄탄히 다져서 합작회사를 설립해 한국에 연간 10만 톤 처리가 가능한 플라스틱 재생 시설에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개발 및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에서 플라스틱으로’ 순환하는 경제로 전환을 추진한다.

플라스틱 재생은 아무리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이라도 플라스틱이 수명 한계에 도달했을 때 재활용할 수 있는 첨단 재활용 방식인 브라이트마크의 독점 열분해 기술로 실현된다. 이 MOU를 통해 브라이트마크의 한국 파트너인 SK종합화학은 현재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매년 3억 85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며 이 중 91%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소각로,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자연환경 속의 쓰레기가 돼 수천년 동안 남아 있게 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CEO는 “열분해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브라이트마크와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이 중요한 문제에서 선도업체로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브라이트마크와의 협력 외에도 SK종합화학은 환경, 사회, 기업 거버넌스(ESG) 사업을 통해 계속해서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2021년 도중 예비 조사를 실시하고 한국 내 열분해 및 후처리와 관련된 경험을 종합하며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 말 양측은 최적의 운영 방식을 확정하고 브라이트마크의 기술을 한국 내에서 확장 및 개발한 다음 공장 설립 및 운영과 관련된 합작회사 합의문을 최종 마무리한다.

밥 파월(Bob Powell) 브라이트마크 설립자 겸 CEO는 “브라이트마크는 SK종합화학 같은 선도적 글로벌 화학 기업과 제휴하고 폐기물 없는 순환 경제를 향한 브라이트마크의 초점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브라이트마크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이며 이를 해결할 글로벌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은 확장 가능한 순환 솔루션을 지원함으로써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 수집 시스템과 즉시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 공급 원료 흐름을 보유하고 있어 확장성이 뛰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과거 지속적인 열분해 공장 운영은 기술 및 경제적 실용성이 떨어진 탓에 쉽지 않았다. 브라이트마크는 이러한 제약을 극복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애슐리에 위치한 브라이트마크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생 공장은 연간 10만 톤 규모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설이며 2021년 완전 상용화 규모를 달성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지주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긴밀히 협력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열분해성 기름을 플라스틱으로 변환하는 후처리 절차를 개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이성준 원장은 “관련 업계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은 플라스틱 변환량을 높이고 불순물 제거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나오는 열분해성 기름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상용 규모의 열분해 공장이 성공적으로 지속 운영되면 포장 폐기물의 재활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SK종합화학이 이 기름을 자체 플라스틱 공급 원료 공장에서 활용하는 데 성공하면 이 사업이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일으킨다는 목적을 더 쉽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이트마크와 SK종합화학의 이번 제휴는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에 주력하는 브라이트마크의 글로벌 규모 솔루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브라이트마크는 플라스틱 재생(플라스틱 폐기물 연료화) 및 재생 천연가스(유기 폐기물 연료화)에 초점을 맞춘 획기적 폐기물 솔루션을 배치하며 그 사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