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 대중화 꿈꾸는 더에스

준수한 성능, 저렴한 가격, 빠른 고객 지원으로 시장 공략

2020-10-15     최형주 기자

그동안 일반인이 열화상카메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며 열화상카메라는 공공시설, 학교, 고층 건물 등 우리가 의식하고 있다면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필수재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화상 카메라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는 기업, 더에스를 소개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열화상 카메라 대중화 목표

더에스는 카메라 스캐너, 영상 편집 시스템, 액션 카메라 등을 개발하는 영상 기술 기업이다. 그런 더에스가 최근 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더에스의 열화상 카메라 ‘뷰아이 10.1’을 공개했다.

뷰아이 10.1은 더에스가 국내 안면인식 기술 기업 알체라와 함께 임베디드 기반 기술을 공유해 개발했고, 모든 거주지와 생활공간에서 쉽고 빠르게 발열 체크와 사내 출입 관리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뷰아이의 가장 재밌는 점은 바로 목표 고객층이다. 한봉석 더에스 이사는 “음식점, 상가, 유치원, 학교, 병원 등의 장소에서 현재 이용되고 있는 출입 기록 작성 방식이 불편하고, 고가의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하는 곳들은 A/S 등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뷰아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제품”이라며 뷰아이 개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실제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개된 뷰아이의 가격은 198만 원으로, 비슷한 사양을 구비한 열화상카메라들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이외에도 한봉석 이사는 기존 열화상 카메라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UI ▲얼굴인식의 부정확성 ▲안면인식 엔진의 업데이트 불가 ▲고객 추가 요구에 자체 대응 불가한 점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가의 열화상 카메라 부럽지 않은 다양한 기능

뷰아이는 AI 안면인식 엔진이 탑재됐고, 출입 이력 기록, 얼굴 등록, 출입 문 통제, 유연한 UI/UX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장의 니즈인 자체 저장장치 확보, WiFi를 통한 서버 데이터 전송, 비정상 정전 대응과 전원이 없는 곳에서의 사용을 위한 재충전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계절에 따른 온도 변화 등 사용 환경 변화에 따른 정확한 온도 측정을 위한 샷건 타입의 적외선 센서는 물론, 적외선 센서의 온도 환경 민감성에 따른 측정 온도 편차 보정을 위해 온도 측정 편차가 적고 정확도가 높은 다른 제품들과의 연동도 고려하고 설계된 제품이다.

뷰아이 10.1에서 10.1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크기를 의미한다. 앞으로 개발될 뷰아이 제품군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적외선 센서 어레이(Array)를 달리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10.1의 경우 하이만의 32x32 어레이 적외선 센서를 채택했으며, 사용자 니즈에 따른 다양한 센서를 적용해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신력 있는 기술, 국내 기업 A/S도 강점

더에스는 뷰아이의 강점에 대해 ▲공신력있는 고성능 얼굴인식 엔진 ▲±0.3도 이내의 오차율을보이는 독일 하이만의 적외선 센서 ▲저렴한 가격과 A/S를 꼽았다. 뷰아이에 탑재된 주요 기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얼굴인식 기능은 한국판 스냅챗으로 불리는 알체라의 엔진이 탑재돼 있다.

알체라의 AI 안면인식 엔진은 모바일을 타깃으로 개발돼 하드웨어 요구 사양이 낮고 일반 모바일 기기 적용에 적합하다. 특히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마스크 착용 유무 판별이 가능하고, 촬영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인식 속도가 0.5초 이내인 고성능 엔진으로 알려져 있다.

열화상 기술은 독일 기업 하이만의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하이만은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MEMS) 공정을 기반으로 Thermopile Sensor, Thermopile 모듈, Thermopile Array 활용 온도 모니터링 및 인체 구분, Pyroelectric Sensor 등을 생산하는 기술적 신뢰도가 높은 중소기업이다.

아울러 한봉석 이사는 기존의 수입 열화상 카메라들이 비싸고, 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천만 원대의 열화상 카메라에 뒤떨어지지 않는 기능과 성능이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또한 더에스는 국내 업체인 만큼 시스템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빠른 고객 지원과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취소된 크라우드 펀딩, 그러나

더에스는 개발자와 구매력 있는 실사용자들을 찾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이번 제품을 공개했다. 펀딩을 이용한 이유는 심플했다. 벤처기업인 만큼 적은 예산으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열화상카메라로 인정받기 위해선 식품의약안전처의 의료기기 정책을 준수해야 하는 이슈가 생겨 펀딩을 취소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한봉석 더에스 이사는 “정책 준수를 위해선 인증 기준에 맞춘 개발 기간이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펀딩은 취소하게 됐다”며 “하지만 뷰아이는 저렴하면서도 기능과 사후 서비스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인 만큼 앞으로 판로 개척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는 또 “안면인식과 열화상 처리 기술을 응용해 출입문 통제 온도측정 보조장치로 사용되는 제품군은 물론, 사용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군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에스의 특장점인 영상처리 융복합 기기의 노하우와 업력을 살려, 3D 인체 스캐닝 인체데이터 추출 시장과 정 부추진 특구사업 자 과제 등을 통해 한발 더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