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편의점, 아동학대 예방‘도담도담’캠페인 진행

2020-08-25     김범규 기자

경찰청은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편의점은 물품 구매뿐만 아니라 배달, 택배, 세탁 서비스, 현금인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하여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24시간 영업을 하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방범체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아동학대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경찰청과 편의점 업계가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아동학대

이번 ‘도담도담’ 캠페인은 ‘아이들을 내려다보지 않고 마주 보겠습니다’라는 아동학대 신고 동참 포스터를 자체 제작해 전국 2만여 개 편의점에 부착한다. 

또 각 편의점은 자체 상품, 디지털 매체 등을 활용하여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씨유(CU)는 편의점 근무자를 아동학대 신고 요원으로 지정해 학대 피해 의심 아동이 관찰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원터치 신고시스템에 아동학대 신고 모듈을 추가햇다. 또 신고 후 경찰에게 인계 여부 확인 등 본사 담당자의 해피콜도 약속했다.

지에스(GS)25는 편의점을 방문해 구조요청을 한 학대 피해 아동이 상처를 치료하고 후유증을 회복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또 자체 상품(햄버거, 유제품 등)에 아동학대 예방 홍보문구를 삽입한다.

세븐일레븐은 구매자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신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체 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삽입하여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점포 내 계산대 화면 상단에 있는 맞춤형 광고(디지털 사이니지)에 경찰청 제작 아동학대 예방 영상을 재생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협력 치안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작은 징후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관찰하는 등 학대 피해 아동을 사전 발굴하여 보호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측 역시 교통카드 충전, 간식 구매 등 아동・학생의 이용률이 높은 만큼 아동이 방문할 때 세심한 관찰과 함께 학대 피해 아동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지역사회의 등대’가 돼 아동학대 발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