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제5회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온라인 설명회 개최

7월 29~30 온라인 개최, 4개 분야 50여 개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2020-07-29     황지혜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탄생한 우수 원자력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원자력 기술 이전 설명회가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제 5회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설명회’를 7월 29일~30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매해 개최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원이 보유한 원자력/방사선 분야의 연구 성과 중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이전 상담까지 제공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술이전을 받는 기업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설명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계·부품·장치△바이오·뷰티·헬스케어△재료·화학△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2,000여 건의 보유 특허 중 우수 기술 약 50여 개를 선정해 기술 상담을 진행한다. 설명회는 기술 이전에 관심 있는 기업과 일반인 모두에게 공개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출품기술로는 2018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대상을 수상한 ‘무기광물학적 세슘제거 기술’이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승엽 책임연구원 등이 개발한 기술은 방사능 오염수와 원전 해체 시 배출되는 방사성 세슘을 자연 미생물을 이용해 저렴하고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고강도 경량 복합소재 제조기술’ 또한 주목받고 있는 출품기술 중 하나다. 방사선을 이용해 경량 고강도 복합소재를 제조하는 기술로, 이 기술을 통해 낮은 단가로 우수한 복합소재 제작이 가능해 첨단산업 또는 극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술보증기금과 2015년에 ‘보유기술 이전 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양 기관은 이 행사를 통해 그동안 ‘방사선을 이용한 복합재료 접합기술’, ‘로터리피스톤 펌프 제조기술’ 등 다양한 우수 원자력 기술을 이전하며 중소기업 성장에 이바지했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이전을 위한 중개 활동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자금, 추가 R&D자금, 제품양산자금 등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지원 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 상담까지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유일 원자력 종합 연구기관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 외에도 방사선, 신소재,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산업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우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원의 우수 기술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