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기업 데이터의 68%가 방치 중”

데이터 관리 과제 및 해결 방안 담은 ‘Rethink Data: 에지에서 클라우드까지 - 비즈니스 데이터 가치의 극대화’ 보고서 발간

2020-07-16     석주원 기자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plc)가 1500명의 글로벌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Rethink Data: 에지에서 클라우드까지 - 비즈니스 데이터 가치의 극대화’ 보고서를 통해 비즈니스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의 68%가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씨게이트가 의뢰하고 시장조사기관 IDC가 조사를 수행했으며, 오늘날 가장 시급한 과제인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보고서에 활용된 설문조사는 아태 및 일본 지역 500명, 유럽 475명, 북미 375명, 중국 150명 등 전 세계에서 응답자를 선별했다.

데이브 모슬리(Dave Mosley) 씨게이트 CEO는 “이번 보고서와 조사를 보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량 데이터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데이터로부터 얻는 가치는 기업의 성공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래와 같은 주요 결과를 포함한다.

• 데이터양이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IDC는 향후 2년간 기업 데이터양이 연간 42.2%의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기업이 활용 가능한 데이터 중 단 32%만이 사용되고 있으며, 68%는 방치되고 있다.

•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 최대 걸림돌은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 ▲수집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 ▲필요한 데이터가 반드시 수집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수집된 데이터의 보안을 보장하는 것 ▲개별로 분산된 수집 데이터를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향후 2년간 기업이 예상하는 최대 데이터 관리 과제는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데이터 관리다.

 

• 설문 응답자 2/3가 데이터 보안이 불충분하다고 응답함에 따라,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에 있어 데이터 보안이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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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데이터 관리에서 간과되고 있는 데이터 운영 즉 데이터옵스(DataOps)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DC는 데이터옵스를 ‘데이터 생성자와 데이터 소비자를 연결하는 제어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응답자는 데이터옵스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동의했지만, 평균 10%의 조직만이 전사적으로 데이터옵스를 완벽하게 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데이터옵스가 다른 데이터 관리 솔루션과 함께 고객 충성도, 매출, 수익 향상 등 비즈니스 성과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IDC 리서치 디렉터 및 수석 애널리스트 필 굿윈(Phil Goodwin)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용 가능한 데이터의 2/3가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이는 기업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와 잠재력을 이미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어, 클라우드, 에지 등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에 관계없이 그 가치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한국과 관련된 내용도 담겨 있으며, 아래와 같다.

• 향후 2년간 한국 기업들의 연평균 데이터 성장률은 44.8%로 전 세계 평균 42.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50.5%), 호주(46.9%), 인도(45.2%)에 이어 전 세계 조사 대상국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 한국 기업들은 향후 2년간 저장되는 데이터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로 ‘고급 데이터 분석 사용 증가’를 꼽았다. 해당 요소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의 전 세계 평균은 48.3%였던 반면 한국 기업 평균은 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한국 기업들은 비즈니스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 중 약 29%만이 사용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32%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게 만드는 5대 요인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 ▲수집된 데이터의 보안을 보장하는 것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술을 갖추는 것 ▲필요한 데이터가 반드시 수집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수집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 등이 꼽혔다.

•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가용성 향상(41%) ▲새로운 수익 기회 파악 및 활용(35%) ▲경쟁 위협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31%) 등의 세 가지 부문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개선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전 세계 기업은 평균적으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가용성 향상(31.1%) ▲직원 효율성 향상(26.9%) ▲고객 경험 향상(26.9%) ▲비용 절감 방법 파악(26.9%) 등의 부문에서 개선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 지난 2년간 한국 기업은 데이터 관리 및 분석에 대한 투자로 ‘규정 요구사항 준수’ 부문에서 가장 큰 개선을 경험했다. 또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출시 기간 단축(32.9%)’,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출시 개수(31.3%)’ 등에서도 전 세계 평균(각 28.4%, 27.3%)에 비해 높은 수준의 개선을 경험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새로운 수익 기회를 발견하고 경쟁 위협에 대응하고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