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9 구급차 안에서 태어난 아기 13명…밤 9시~아침 9시 사이 56%

2020-05-19     김범규 기자
작년 119 구급차 안에서 13명의 아기가 탄생했다.
소방청은 지난 한해 동안 119구급대원이 43건의 응급분만을 도왔으며 119구급차 안에서도 13명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일 밤 11시경 충남 천안시 봉명동 주택에서 38주 임산부A씨(30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임산부A씨는 집 밖에 나와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A의 상태를 확인하며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송 중 A씨는 배에 힘이 들어가고 아기가 나올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구급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 후 분만을 유도했고 10분여만에 무사히 아기가 태어났다.
 
응급분만

이처럼 작년 119구급대는 분만진통을 호소하는 환자이송을 위해 1780건 출동했으며 이 중 43건은 출산이 임박하거나 분만이 진행된 상태로 현장이나 구급차 이송 중 출산이 이뤄졌다.

처음 신고접수는 양수가 터지거나 분만진통이 빠르게 진행돼 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한 경우다. 도움을 요청한 장소는 대부분은 집이며 응급분만이 이뤄진 시간대는 밤 9시부터 아침 9시 사이가 24건으로 56%를 차지했다.
지역은 도단위가 31건으로 72%를 차지했으며 특·광역시는 12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임산부의 연령은 30대가 63%(27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문화가정의 산모도 3명 있었다.
소방청 진용만 119구급과장은 구급차에는 응급출산에 필요한 분만세트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병원 간 거리가 먼 도단위 지역의 임산부는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로 전화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