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다크 데이터’, 환경오염 주범 된다

베리타스 환경 분석 조사 발표, 다크 데이터로 올해 58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될 것

2020-05-11     석주원 기자

베리타스코리아가 ‘다크 데이터(Dark Data)’의 환경 분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 기업들이 저장하고 있는 다크 데이터로 인해 불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속화된다고 주장했다. 다크 데이터는 저장하고 있으나 내용 또는 가치가 확인되지 않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디지털화(Digitization)는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지만,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데이터 보관은 방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해 배출하지 않아도 될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이러한 불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데이터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올바른 툴을 사용해 중요 데이터를 식별, 데이터센터의 다크 데이터를 제거해야 한다.

베리타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기업들이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의 52%가 다크 데이터이며, 이로 인해 올해에만 58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크 데이터에 대한 금전적 비용은 자주 언급됐지만 환경적 비용은 간과되어 왔다는 것이 베리타스의 설명이다.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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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저장되는 데이터의 양이 2018년 33제타바이트(ZB)에서 2025년 175제타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기업이 데이터 관리 방안을 바꾸지 않을 경우, 다크 데이터는 5년 이내에 현재 대비 4배나 많은 91제타바이트로 급증할 것이며 동시에 관련 인프라 운영을 위한 에너지 소비 역시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크 데이터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다크 데이터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한 환경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다크 데이터 식별 및 불필요한 데이터 삭제는 기업의 도덕적 의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