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확장 패치제 관련 개발 ‘활기’…최근 10년간 국내 출원인 급증

2020-04-07     김범규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기관지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기관지 확장 패치제 관련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국내 출원인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최근 20년간(1999년~2018년) 기관지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패치형 기관지 확장제에 사용되는 약물 전달 기술의 출원 모두 316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7일 밝혔다.
 
기관지

특히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가 유행했던 2003년, 2010년, 2016년에는 출원건수가 전년에 비해 5→15건, 12→30건, 18→32건 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국내에서 최근 10년 간(2009년~2018년) 209건이 출원돼 이전 10년 간(1999년~2008년) 107건에 비해 95.3% 늘었다. 이는 패치형 제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별로는 외국인 229건, 내국인 87건으로 국내 출원인의 비중은 27.5%에 그쳤다. 그러나 국내 출원인은 최근 10년 간(2009년~2018년) 65건을 출원해 그 이전 10년 간 출원건수 22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국내 업계가 발빠르게 선진 기술을 추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출원인의 분포를 살펴보면 과거(1999년~2008년, 22건)에는 기업이 54.5%(12건)을 차지하여 출원을 주도했으나 최근 10년간(2009년~2018년, 65건)은 대학교 등이 58.5%(38건)를 차지해 학계 주도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었다.
 
특허청 고태욱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앞으로도 호흡기 관련 전염병은 수시로 발생할 수 있고 관련 시장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패치제제의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흡기 감염질환의 기침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관지 확장제’인 호쿠날린 패취(성분명 ‘tulobuterol’)는 2004년 국내 출시됐으며 특허 만료 후 제네릭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현재 10여종 이상이 시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