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유럽의 디지털 강국 ‘프랑스’

2015년부터 디지털 산업 촉진 위해 2억유로 투자

2015-03-17     윤효진 기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3년 34개 핵심산업을 선정, 경제대국으로의 재부상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핵심산업의 키워드는 ▲친환경 ▲디지털 ▲스마트 ▲에너지다.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와 외무부를 필두로 프랑스 국가예탁원(Caisse des depots),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anque Publique d’investissement), 프랑스 투자 및 무역진흥청(Business France) 등 정부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프랑스 모바일 디지털 경제 구축, 궁극적으로 세계 경제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프랑스 정부는 2013년 ‘프렌치 텍(French Tech)’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하며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디지털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프렌치 텍이란 프랑스 디지털 분야 기업 및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디지털산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디지털 분야의 민간기업 육성을 위해 2억유로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해외 스타트업 인재, 투자가 및 기업인 유치를 위해 1500만유로를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 국가예탁원을 비롯한 총 7개의 정부기관이 공동 창설한 프로그램으로 상기 정부기관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업 육성에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및 인근지역(일드프랑스)를 프렌치 텍 프로그램의 중심지로 선정, 프랑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견인차 역할 및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2016년 파리 남동쪽에 약 800㎡ 규모의 프레이시네 홀(Halle Freyssinet)을 개조해 1000여개의 디지털 혁신기업이 입주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큐베이팅 시설로 파리가 디지털 혁신도시로 발전할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렌치 텍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규모, 펀드레이징 규모, 디지털 분야 육성에 관한 도시잠재력 평가(서비스 및 공공인프라, 도시매력도) 등을 기준으로 프랑스 주요 거점도시를 선정하고 있으며 향후 5년 안으로 프랑스 내 거점도시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프렌치 텍 주요 거점도시는 1999년 이후 설립된 혁신기업 중 10년 내로 종업원수 250~5000명 미만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공사례를 지역별로 발굴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릴에서 설립된 웹호스팅 회사 ‘OVH’다.

OVH는 1999년 프랑스 릴소재 국립 고등 카톨릭 공예학교 재학생이었던 옥타브(Octave)에 의해 2만5000프랑(약 3800유로) 자금으로 설립된 웹호스팅 회사로 설립당시 3명의 직원, 10개의 서버로 시작해 현재는 직원 800명, 18만개의 서버를 보유하고 유럽 1위 및 세계 3위의 웹호스팅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랑스 디지털 육성정책은 디지털산업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미에서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양국 모두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두는 바 각국 스타트업 인재교류, 정보기술협력 등 향후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유수 스타트업 인재발굴 정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유럽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프랑스 정부는 유수 외국인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스타트업 비자, 세금감면혜택 등 각종 지원 정책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스타트업 육성정책은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원: 프랑스 주간지(Le Point), 라 프렌치 텍(La French Tech) 공식 홈페이지, 프레이시네홀 공식 홈페이지, OVH 공식홈페이지, 코트라 파리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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