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베일벗은 ‘삼성페이’…모바일결제 경쟁구도 ‘명확’

삼성전자,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 공개

2015-03-02     윤효진 기자

삼성전자의 회심작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작 ‘갤럭시 S5’와 크기는 같지만 사양·디자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 가운데 모바일결제 기능인 ‘삼성페이’가 탑재돼 ‘애플페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일 새벽(한국시각)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서 베일에 쌓였던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은 갤럭시 S 시리즈의 여섯 번째 모델로 특성이 분명한 메탈 소재를 택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힌 가공 기법을 통해 S6 시리즈만의 새로운 컬러를 구현해냈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후변 1600만, 전면 500만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가 탑재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 표현이 가능한 실시간 HDR 기능을 후면·전면 모두 적용해 생생한 셀피 촬영을 가능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삼성페이 기능 탑재다. 삼성페이를 통해 핀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이 애플페이와 어떠한 경쟁구도를 그려갈지 언론사·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수한 미국 모바일 결제 업체 ‘루프페이’의 마크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삼성페이에 전격 적용했다. 

근거리무선네트워크(NFC) 결제 방식을 택한 애플과 차별되는 점이다. NFC 기술은 활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이 많지 않지만 MST 기술은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이르면 올 여름부터 서비스 될 전망이다. 

애플이 애플페이 출시 5개월만에 미국 결제시장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 S6 시리즈와 아이폰의 경쟁 구도는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내 루프페이 가맹점 수가 1000만개로 애플페이 가맹점 22만개보다 많다는 점은 삼성페이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결제시 카드번호 대신 임시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했다”며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모바일결제 서비스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