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리한 우리동네 만들기 ‘빅데이터’가 해결사

행자부, ‘빅데이터 활용 과학적·미래지향적 행정구현’ 추진 과제 결과 발표

2015-02-11     이광재 기자

# 새내기 대학생 강수원씨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할 예정이다.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주택지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밤길 안전문제였다. 내가 매일밤 지나다녀야 하는 골목길에 CCTV는 충분히 설치돼 있을까?

경기도 수원시는 주택밀집지역, 학교, 하천, 산책로를 대상으로 CCTV·보안등 위치, 인구밀집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전사각지대를 도출하고 이로부터 향후 도입될 CCTV 설치 장소 선정 등에 활용, 시민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 새로 건설된 아파트 단지에 입주한 김광주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에서 한참 떨어진 정류장을 찾아가 버스를 타려고 하지만 이미 만차가 돼 오는 만원버스가 야속하기만 하다. 대중교통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없을까?

광주광역시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교통카드 사용이력과 유동인구, 거주인구 등 빅데이터를 시내버스 노선 개선에 활용해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탄력배차제 운영, 저상버스 도입에 활용하여 시민 편의를 개선한다.

정부가 보유한 빅데이터가 ‘똑똑한 행정’ 구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CCTV·도로위험정보 등 안전 분야, 대중교통 등 국민편의 분야에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정부3.0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미래지향적 행정구현’ 추진 과제로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수요조사를 받아 11개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수행하고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수원시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기도는 수원시의 주택밀집지역, 하천지역, 산책로 등을 대상으로 CCTV 사각지대를 분석해 보안 취약지대를 도출했다. 

경기도는 올해 CCTV 설치 계획에 취약지역을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경기도 전역으로 분석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시내버스 운행 정책 수립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중교통 사각지대 후보지역을 선정하고 저상버스가 필요한 노선에 10대를 우선 배분해 운행하고 있다. 향후 15개 노선에 탄력배차제를 적용하는 등 버스 운행 방법을 개선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정보와 돌발정보(집회·사고·공사), 기상청의 기상데이터(강우·강설)를 융합·분석한 도로위험정보를 공단홈페이지를 통해 4월부터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도로관리청의 위험도로에 대한 예방활동 수행 및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유도함으로써 교통사고 감소가 예상된다. 

행자부 개인정보보호정책과는 기관별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요소를 식별했으며 3월에는 분석결과에 따라 12개 기관에 대해 사전점검 및 침해·유출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산림청은 산악기상데이터와 정밀 지형정보데이터를 추가·분석해 산불예보 처리방법을 개선하고 기존 분석대비 예측정확도를 약 10% 향상(74.2%→83.3%)시켰다. 특정 기상상황(실효습도 30% 이하, 풍속이 11m/s 이상)에서 대형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유사한 환경을 갖는 지역을 선정해 산불 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행정자치부는 앞으로 대중교통, 치안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성과공유가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과제를 타기관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분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 편의 향상과 효과적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