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탈-VM웨어, ‘맞손’…PaaS 기반 클라우드 시장 ‘날개짓’

SDDC와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결합 앱 개발·신속한 사용 진행 가속화

2014-12-14     이광재 기자

피보탈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피보탈은 VM웨어코리아와 손잡고 ‘소프트웨어정의 기업(SDE)’ 구현을 위한 전략을 기반으로 해 국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피보탈은 EMC 및 VM웨어, 그리고 GE가 지난 2013년 3월 합작해 설립한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플랫폼(PaaS) 기업으로 현재는 EMC와 VM웨어로부터 분사한 독립적인 기업이다.

특히 피보탈은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키 위해 피보탈코리아 초대 지사장으로 이영수 전 세일즈포스닷컴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 이영수 신임 지사장은 한국항공대학교를 졸업한 후 삼성 SDS, 한국오라클 세일즈 매니저와 한국 인포매티카 대표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세일즈포스닷컴코리아 대표로 재직했다.

이영수 지사장은 “24년간의 IT업계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피보탈코리아가 한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에는 다른 글로벌 지역 대비 우수한 개발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이 개발자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바탕이 제공될 수 있도록 피보탈이 돕겠다”고 말했다.


VM웨어는 SW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피보탈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전문 기업으로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VM웨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피보탈 서비스플랫폼(PaaS)을 제공해 기업들이 앱 개발과 사용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SDE 구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에는 비즈니스 변화 속도에 보조를 맞추는 IT 인프라 구현을 위해 데이터센터의 모든 요소를 가상화해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인 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기반 위에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장소와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바로 SDE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유재성 VM웨어코리아 대표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시 우려하는 부분은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거나 보안 문제에 대한 고민”이라며 “이번에 피보탈과 협력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기업들이 자체 또는 공용 클라우드를 선택해 구축할 수 있도록 유연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업들이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VM웨어와 피보탈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개발환경을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최소 6~8주로 단축할 수 있다”며 “개발 이후 앱의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VM웨어의 클라우드 서비스 ‘v클라우드 에어’상에서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VM웨어에서 피보탈로 마이그레이션된 오픈소스형 PaaS 소프트웨로 개발자들이 가상서버나 DB 등의 개별 컴퓨터 자원을 조율하느라 신경쓸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 기능 개발과 성능 향상에만 집중해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애자일 방법론을 통해 개발할 수 있고 서비스를 멈추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늘려나갈 수 있다.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현재 오픈소스 재단에 의해 개발 및 운영되고 있으며 IBM, EMC, HP, SAP, 랙스페이스, VM웨어, 인텔 등의 글로벌 IT기업들이 대부분 클라우드 파운드리 재단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IBM이 최근 선보인 PaaS인 ‘블루믹스’가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

제임스 워터스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 담당 부사장은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컨테이너 기술, AP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스케일아웃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앞서나갔다”며 “오픈소스 버전을 관리하는 클라우드파운드리재단이 출범하는데 세계 유명 대기업 다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보탈은 지난 2013년에 ‘피보탈HD’란 독자적인 하둡 배포판과 그린플럼 MPP기반 SQL 온 하둡 엔진 ‘호크(HAWQ)’를 공개하면서 빅데이터 분야 사업을 강화했다. 여기에 VM웨어에서 개발됐던 오픈소스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 파운드리(CF)’를 발전시켰다.

멜리사 리즈 피보탈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대표는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는 우선 EMC와 협력해 빅데이터 시장을 타깃할 계획이고 이후 포커스를 PaaS로 넓혀 한국 고객에게 피보탈클라우드 파운드리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피보탈은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한 기업 또는 조직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애자일 개발 방법론, 데이터 활용 및 애플리케이션의 신속한 배포를 위한 프레임워크 등의 최신 기술을 제공한다”며 “이 기술들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인프라를 쉽게 확장할 수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멜리사 리즈 총괄대표는 “각 산업군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현재의 추세에 따라 PaaS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 추세는 플랫폼과 프로세스뿐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애자일 방법론을 통한 개발붐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보탈 전략의 핵심인 ‘애자일 개발 방법론’은 기업 입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클라우드를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관점에서 출발했으며 피보탈의 PaaS 솔루션을 통해 앱 개발과 사용을 최적화해 개발자들이 어떻게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앤드류 셰이퍼 피보탈 수석이사는 “기업들은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해주는 경로라는 의미로 ‘패스트레인(fastlane)’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전통적 IT요소를 버리지 않아도 되므로 기존 것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CF 아키텍처를 확장해갈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멜리사 리즈 총괄대표는 “인터넷의 발달로 기업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 웹 기반 서비스 회사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기업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피보탈이 이같은 기업에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