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어디까지 해봤니?…포털, 검색 차별화 서비스 봇물

2014-11-14     이광재 기자

다음·카카오 합병으로 인해 정체된 포털 업계에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 포털들이 신규 검색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검색 수요가 많은 ‘증권·주식’ 정보, ‘TV 프로그램’, ‘대입’ 정보는 각 포털들이 유독 공을 들이는 콘텐츠다.

다음카카오는 실시간 방송 음악 정보를 알려주는 ‘방금그곡’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줌닷컴은 하루 약 3억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인터넷관심도’ 서비스를 출시해 검색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검색창에서 증권 종목을 검색할 경우 포털 3사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검색 콘텐츠는 주가 그래프, 토론 게시판, 관련뉴스다. 여기에 더해 다음카카오에서는 ‘실시간 종목 검색어’ 순위를 줌닷컴은 ‘증권 인터넷관심도’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검색이나 종목 토론방 활동 등 온라인상의 활동이 주가 변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줌닷컴의 증권 인터넷관심도는 인터넷 활동과 주가 변동의 연관성에 주목해서 하루 3억건 이상의 검색 데이터와 증권 관련 사이트 접속수 등 인터넷 활동량을 분석해 만들어졌다.

이렇게 지표화된 관심도는 주가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실제로 줌닷컴에서 특정 종목을 검색해보면 증권 인터넷관심도가 높을 때 주가의 변동 가능성 또한 높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인터넷관심도 서비스는 기존의 증권 정보 서비스와 달리 주가 변화 예측지표로 활용할 수 있어 투자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슈 파급력이 큰 TV프로그램 역시 포털이 공을 들이는 검색 콘텐츠 중의 하나다. 다음카카오에서는 ‘시청평’과 함께 해당 프로그램에 사용된 ‘BGM’이 바로 검색돼 나온다. 실시간 TV·라디오 음악 검색이 가능한 방금그곡을 서비스중인 다음카카오는 OST 외에도 특정 프로그램에 사용된 BGM 전체를 시간대 별로 분류해 보여주고 있다.

줌닷컴은 ‘TV 인터넷관심도’라는 방송 콘텐츠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V 인터넷관심도는 시청률만으로는 대변할 수 없는 TV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실제 관심도를 검색량과 인터넷 활동량을 집계한 후 분석한 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인기가 많지만 그 인기를 시청률이 반영하지 못 하는 케이블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 대한 실제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어 최근 시청률의 보완 지표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TV 인터넷관심도와 함께 제공되는 ‘인기 키워드’를 참고하면 TV 프로그램의 어떤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보성을 담은 SNS 콘텐츠가 늘면서 포털 3사들은 공통적으로 특정 검색어에 관련한 SNS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실시간검색’, 다음카카오의 ‘트위터’ 그리고 줌닷컴의 ‘실시간 반응’이 바로 그것이다.

줌닷컴의 실시간 반응 검색은 특정 검색어와 관련된 트윗은 물론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100여개 이상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까지 보여준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키워드로 포털 3사에서 검색시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트위터의 글만 검색결과로 제공되는 반면 줌닷컴의 실시간 반응에서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다양한 글들까지 검색된다. 각종 해외직구 팁부터 실시간 세일정보 등 네티즌들이 올린 유용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입체적인 정보 파악을 할 수 있다.

 

김명섭 줌인터넷 본부장은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줌닷컴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터넷관심도 시리즈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은 덕분”이라며 “줌닷컴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검색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